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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성수 카페, 하루앤원데이(haru&oneday)

성수 카페, 하루앤원데이(haru&oneday)



결혼식을 앞두고 같이 일했던 J과장님과 J팀장님이 성수로 찾아왔다. 1차를 근처에서 해결하고, 남은 이야기를 천천히 나누기 위해 카페에 들르기로 했다. 아는 카페가 몇 개 있긴 했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바람도 많이 불고, 날이 추웠다. 어느 카페든 보이기만 하면 들어가야지, 하고 생각하던 차에 성수역 4번출구에 있는 하루앤원데이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항상 이곳을 지나치면서 나중에 와봐야지, 하고 생각만 했던 곳이었는데, 날도 춥고 일단 들어가자 하고 문을 열었다. 



문을 여니 생각보다 안쪽으로까지 넓은 카페였다. 겉으로만 봤을 때는 상당히 작은 카페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넓고 분위기도 좋아서 다행이었다. 거기다가 손님도 별로 없어서 원하는 자리를 고르기도 좋았고, 테이블이 붙어 있지도 않았고, 카운터 옆에는 담요도 있어서 아늑한 기분이 더 들었다. 가장 맘에 들었던 천장에 달린 조명하고, 천장의 시멘트 느낌. 



구석을 좋아해서 구석에 앉으니 모든 테이블이 이렇게 눈에 들어온다. 밖에서 볼 때는 생각도 할 수 없었던 2층 테이블자리도 있다. 이 외에도 따로 테이블 없이 앉는 공간만 있는 자리도 있고, 의자도 자리마다 스타일이 좀 달라서 재밌었다. 개인적으론 소문난 어니언 같은 카페도 좋지만 적당히 조용하고, 붐비지 않는 이런 카페들이 더 좋다. 



1차를 먹고 다시 시작된 2차. J팀장님은 하이네켄을, J과장님은 캐러멜 마키아토를, 나는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일단 내 커피에선 산미가 나질 않아서 좋았는데, 나머지분들도 맛있다고 했다. 디저트도 빠지면 섭해서 당근케이크를 골랐다. 시나몬향이 나서 팀장님이 특히 좋아했다. 식감도 부들부들보다는 좀 퍽퍽한 느낌이 들었는데, 후자를 좋아해서 좋았다. 안 느끼하고 맛있었다. 이것 말고도 레드벨벳, 티라미스 등 케이크도 많고, 샌드위치나 티 종류도 많은 듯했다. 

참, 2차는 팀장님이 쏘셨다. 셋이서 먹은 거라 나름 나왔을 텐데, 맛있게 잘 먹었다. 만날 때마다 듣는 회사 얘기도, 백수인 내게는 늘 그립고, 재밌다. 그리고 어디에 물어볼 곳 없어 답답했던 포트폴리오 같은 조언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