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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도쿄, 면세쇼핑 리스트

도쿄, 면세쇼핑 리스트



여행의 시작이 어딜까, 라고 한다면 '인터넷면세'라고 하겠다. 출국일과 항공편을 입력하고, 어떤 걸 사면 좋을까, 하고 고민하게 되는 그 시점부터 여행은 이미 시작인 것이다. 어쩌면 여행지에 가는 것보다 면세품을 기다릴 때가 더 설렐지도. 그래서 이렇게 질러놓고 얼마나 숙소에 도착하길 기다렸는지! 



언제나 돈 쓰는 일은 행복하지만, 그 많은 상품들에서 내가 딱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은 정말 어렵다. 거기다 브랜드나 신상 아이템은 하나도 모르는 나 같은 경우는 말이다. 그래서 인터넷면세점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베스트셀러를 찾아보는 것(특히 화장품이 유용하다). 그다음엔 '가방' '선글라스'처럼 필요한 물건을 검색하면 주르륵 또 인기순으로 나오니까, 거기서 맘에 드는 물건은 무조건 장바구니로. 그렇게 며칠에 걸려 검색 또 검색을 하다가 고른 것들이 이것들이다. 아름답다!



카린 선글라스(KLADD C1)

하와이 신혼여행에 대비해서 샀던 선글라스. 하지만 결혼식 날 임뚱이 춤 이벤트를 하다가 잠시 썼다가, 그대로 강릉에 딸려 가버려 정작 신행에서는 쓰지 못했다는 사실.. 선글라스는 잘 모르는데, 고를 때 가격도 저렴했었고, 수지가 모델인지 화보를 보니까 너무 예뻐서 질렀다. 옆이 금테라서 더 예뻤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스타일이고, 알도 넓은 편이어서 맘에 쏙. 


겔랑 립스틱(G041806)

계절도 바뀌었고, 여행 가는 데 립스틱 하나는 사야 할 것 같아서 질렀다. 화장품엔 관심이 없어서 겔랑이라는 브랜드도 처음 들어봤는데, 베스트셀러에 있길래 그냥 색만 보고 넣었다. 섹시 코랄이라는데, 완전 인생템 아니냐. 데일리템으로 너무 좋다. 발색도 좋고, 무엇보다 부들부들.


기타 미샤 퍼펙트커버 비비(21, 23호), 배럴 워터레깅스  

미샤 비비는 평소 무난하게 쓰고 있는 건데, 본가에도 갖다 둘 겸 샀다. 가족들도 가끔 쓰라고 21호, 23호로. 배럴 워터레깅스는 하와이에 갈 때 입을까 싶어서 샀던 것. 가서 무난하게 입었고, 인터넷으로 봤던 가격대보다 저렴하게 구입해서 만족. 



그리고 대망의 쿠론 재키 크로스백(SRCBRX16234)

여행지에서 여권이랑 돈이랑 이것저것 작은 짐들을 넣어두기에 편할 것 같아서 지른 가방. 파우치를 따로 가지고 다니는 편은 아니니까 작은 가방이 필요했는데 이게 딱이었다(정작 도쿄에선 에그 때문에 에코백만). 역시나 베스트셀러 쪽에서 골랐고, 보니까 이미 유명한 가성비 괜찮은 가방인 듯했고. 대체 이런 좋은 가방들은 다들 어디서 아는 걸까, 난 왜 항상 이렇게 늦게 아는 걸까? 



색상은 아주 무난하게 고민 없이 블랙으로 했고, 질감도 듣던 대로 아주 부들부들하니 좋다. 가방 줄은 기본이랑 체인형태. 평소엔 기본으로 쓰고, 결혼식 같은 격식있는 자리에선 체인만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던데, 나한텐 좀 어색한 느낌이었다. 줄도 짧은 것 같고. 그래서 그냥 2개 다 달고 다니는 형태로. 가방 포켓은 2개로 나뉘어 있는데, 실제론 안쪽 포켓 뒤에도 (넣으려면) 넣을 수 있다. 자잘한 것들을 넣고 다니기엔 편한데, 책을 담기엔 좀 작다는 게 아쉽지만, 이것도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