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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도쿄, 시부야 다이소, 백엔숍 캔두(can do)

도쿄, 시부야 다이소, 백엔숍 캔두(can do)



여유로웠던 다이칸야마를 벗어나 찾은 곳은 시부야. 전날에도 시부야에 들렀지만, 그때는 밤이어서 제대로 구경을 못했기 때문에 이번엔 낮에 다시 찾았다. 처음 도쿄를 와서 시부야를 봤을 땐, 일본어 간판에, 개성 강한 패션을 입은 사람들, 그리고 디즈니에 열광했었는데, 이제는 그때만큼의 감흥이 없어진 듯. 좀 익숙한 느낌이랄까. 유명한 109 백화점을 지나 그냥 목적지 없이 둘러보다가 동생하고 끌리는 대로 다니기로 결정. 



그렇게 처음 들른 곳이 아도아즈. 스티커사진 전문점이라는 것 같다. 다른 블로그 포스팅을 보니 의상이나 가발을 빌려서 찍을 수도 있는 것 같지만, 우리는 그냥 기웃거리다가 빈 칸으로 들어가 찍었다. 그런데 세상에, 너무 과도한 포샵. 너무 깎은 턱에, 눈이 너무 커지고, 얼굴은 왜 이렇게 하얀지. 폭망. 이것도 재미라며 위안하긴 했는데, 워- 너무 심해. 



그다음에 찾았던 곳은 다이소. 시부야까지 와서 다이소라니 싶지만, 엄마가 맘에 들어했던 슬리퍼가 있어서. 슬리퍼 찾으러 고. 우리나라에도 다이소가 있지만 일본은 아이디어 제품이나 일본스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제품들이 많아서 구경하기에도 괜찮다. 저렴한 매장의 대명사라 맘에 드는 물건이 있을 때 머뭇거리지 않아도 좋고, 저렴한 데 비해 내구성도 괜찮아서 만만한 곳. 



매장은 2층 구성으로, 1층엔 식품, 잡화류, 헤어액세서리, 소형전자제품 등이 있고, 2층엔 리빙, 문구, 사무, 식기 등의 제품이 있다. 좁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넓었고, 손님이 계속 들어오는데도 그렇게 복잡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운영시간은 10시부터 9시까지. 계산할 때는 조금 기다려야 했지만. 여기서는 문구류 제품 몇 개랑, 엄마가 부탁한 슬리퍼,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눈에 띄는 군것질거리를 득템.



다이소에서 나름 재미를 봤던 우리는 또 다른 곳을 찾아 어슬렁거렸다. 시부야는 확실히 쇼핑하기에 최적의 장소. 내가 좋아하는 무인양품, 로프트, 도큐핸즈, 프랑프랑 등이 한곳에 있기 때문. 도큐핸즈랑 프랑프랑도 들어가고 싶었으나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쉽지 않을 것 같아서 패스. 어차피 가봤던 곳이고, 가격대가 백엔숍만큼 싸지 않으니까.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처음 알게 된 백엔숍 캔두. 구글맵을 보다가 백엔숍이라고 써 있는 걸 보고 오게 됐는데, 다이소랑 가까운 곳에 위치. 5분도 안 될 거리. 지하에 있고, 영업시간은 10시부터 10시까지. 일단 가격이 만만하니까 편하게 입장. 



캔두는 한 층이 생각보다 넓긴 했지만 2층 매장인 다이소보다는 좀 못 미치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제품이 다양해서 다이소에서 찾을 수 없던 물건을 찾기도(우리가 찾아다녔던 물건은 각 스펠링이 적힌 인테리어소품). 특히 문구류 쪽에 좀 더 강세인 듯했고, 둘러봤을 땐 우리나라 인테리어숍인 버터랑 비슷한 느낌이랄까.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지만, 저렴한 만큼 디자인은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하는 게 사실인 캔두. 



매장을 나와서 시부야 돌아다니다가 만난 마리오카트. 예전에 <미운우리새끼>에 허지웅이 타고 나온 적이 있어서 궁금했었는데 실제로목격. 생각보다 빠른 속도에 놀랐는데, 직접 타보고 왔던 친구에게 물어보니 운전도 복잡한 모양이라 구경한 것만으로 만족. 운전도 잘하고, 코스튬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재밌는 경험이 되긴 할 듯. 다이소랑 캔두를 돌아본 뒤에는 로프트에 다시 들러서 구경했고, 너무 많이 걸은 나머지 숙소에서 쉬다가 다시 나오기로 결정. 그 이후엔 롯폰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