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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하와이, 알라모아나 센터, 부바 검프(Bubba Gump)

하와이, 알라모아나 센터, 부바 검프(Bubba Gump)



월마트에서 걸어서 도착한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수백 개의 브랜드 매장이 있고, 4층엔 한국, 미국, 일본, 멕시코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푸드코트가 있다. 이곳 쇼핑센터는 규모가 넓어서 압도당하는 기분이 드는데, 정처 없이 떠돌다가는 고생은 감수해야 한다. 우리도 별 생각없이 '먹으러 가자'하고 왔다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벤치에 앉아 검색을 한 후에 이동했다. 갈 곳을 마땅히 정하지 않았다면 안내데스크의 지도를 챙겨서 원하는 곳을 찾아가는 것이 나을 듯하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4층 푸드코트에 무사히 도착했다. 식당이 많아서 어느 곳을 갈지 한번 휙 둘러보고 다녔는데, 그중 분위기나 브랜드의 친숙함이나, 리뷰나 여러 가질 따져서 '부바검프'로 정했다. 아침에도 새우였는데, 또 새우였지만, 새우는 뭐 언제 먹어도 맛있으니깐. 노스쇼어 새우트럭에도 애매한 시간에 가서 손님이 없었는데, 이곳 역시 점심 시간을 비껴났더니 한산했다. 빈자리가 많아서 우리가 원하는 자리를 골라서 앉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으면, 이곳 역시 담당 서버가 다가와 메뉴판을 전달해준다. 젊은 여자 서버였는데, 환하게 잘 웃고, 친절하고, 에너지가 넘쳐서 흡사 할리우드 영화를 보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메뉴를 받았는데, 사진이 있어서 고르기 쉬웠고, 같이 마실 음료는 서버에게 인기 많은 걸로 추천받았다. 그리고 곧바로 나온 음료는 그라데이션이 너무 예쁜 분홍빛.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는데, 맛까지 달달하니 좋았다. 



음식은 언제 나오나, 하고 기다리는 동안 찍어둠. 한눈에 봐도 전날에 갔던 루스크리스랑은 다른, 캐주얼한 분위기였다. 가격도 무리하지 않는 선이고, 여유롭게 먹으면서 직원들의 활기찬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어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여기저기 둘러보는 사이, 주문한 음식. 메뉴가 기억이 안 나서 사이트 가서 찾아보니, 새우, 호박, 파프리카 같은 채소를 같이 구워낸 꼬치와 소스랑 밥이 담긴 요리(Shrimp & Veggie Skewers)하고, 새우가 들어가지 않은 클래식한 햄버거와 감자튀김(1/2 LB. All-American Burgers & Fries). 햄버거에 치즈는 1달러 추가, 어니언링은 2달러 추가. 

우리는 메뉴에 사진이 있던 기본 요리를 시켰는데, 다행히 실패하지 않았다. 오전에 먹었던 새우랑은 확실히 격이 다른 새우(그릴요리는 항상 옳고요)에, 햄버거도 우리 입맛에 딱 맞은, 느끼하지 않은 무난한 것이었다. 



음식을 먹을 때 중간중간 서버가 와서 "음식이 괜찮니?", "더 필요한 건 없니?"하면서 계속 묻는데, 억지로 맛있다고 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맛있다고 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하와이에만 있는 식당은 아니지만, 다시 간다 해도 꼭 들르고 싶은 곳이었다. 



부바 검프(Bubba Gump)

주소 : 1450 Ala Moana Blvd #3253, Honolulu, HI 96814 미국(알라모아나 쇼핑센터 4층)

영업시간 : 10:30~23:00(금, 토~24:00)

가격 : Shrimp & Veggie Skewers 17.89달러, 1/2 LB. All-American Burgers & Fries 10.59달러, Classic Caesar Salad 9.99달러, Shrimper's Heaven 21.99달러

홈페이지 : bubbagu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