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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Day 1. 홍콩 - 융키(Yung Kee)

Day 1. 홍콩 - 융키(Yung Kee)



이비스에서 체크인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홍콩에 오기 전부터 맛집은 어디가 좋을까, 하고 주말에 임뚱하고 같이 먹을 만한 곳을 검색했지만, 결국엔 지난번에 갔었던 융키(Yung Kee)로 정했다. 지난 4월의 여행에서도 나름 고심 끝에 고른 집이기도 했고, 맛집이라고 사람들에게 치여서 먹지 않아도 되는, 근사한 곳이라 어른들과 같이 가도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융키를 가는 동선은 셩완 → 센트럴이었다. 지난 여행에서 헤매지 않고, 바로 찾았고, 그렇게 넓은 구역도 아니어서 안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길찾기 담당인 임뚱의 구글 맵이 위치 인지를 못해서 시작부터 답답. 이미 3시가 넘은 늦은 점심이라 더 지체할까 싶어서 부랴부랴 걸었다. 처음엔 어딘지 모르겠더니, 20분쯤 지났나 슬슬 그때 봤던 익숙한 거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교통수단만 타다가 홍콩스러운 거리를 만나니, 넷 다 좀 살 것 같은 기분.  



드디어 도착한 융키! 예전에 여기서 사진을 제대로 못 찍어서 다시 오면 제대로 찍어야지 했는데, 이번에도 실패했다. 외관을 제대로 찍으려면 건너편에서 찍어야 하는데,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그래도 처음 여기에 왔을 때 우리 눈길을 사로잡았던 황금빛의 외관은 여전, 주렁주렁 달린 고기도 여전.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직원이 마중을 나와 2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리를 안내해준다(뭔가 제대로 대접을 받는 느낌이라 좋은데, 다 먹고 나면 그런 서비스는 없음). 어중간한 시간대여서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는 편이라 오히려 더 좋았다. 한국어 메뉴판이 있어서 그걸로 적당히 주문했는데, 사진이 없어서 몇 개는 운에 맡겼다. 



일단 마실거리로 칭따오랑 차를 주문했고, 애피타이저로 삭힌 계란하고 생강을 골랐고, 메인으로 새우완탕면, 거위요리, 양저우식 볶음밥을 골랐다. 주문을 하면서 가장 고민스러웠던 게 볶음밥의 스타일을 골라야 되는 거였는데, 그냥 될 대로 되라 하고 고른 양저우식 볶음면은 괜찮았다. 하지만 쌀 자체가 우리나라 식과 달라서 부모님은 아쉬워하시기도. 

삭힌 계란은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그냥 먹으면 별론데, 생강하고 먹으니 먹을 만했다. 하지만 또 먹고 싶진 않았다. 그냥그냥 있으니 먹는 정도? 거위요리는 지난번에 맛있게 먹기도 했고, 융키의 대표 메뉴이기도 해서 골랐는데 이상하게 입맛에 맞질 않았다. 맛있는 걸 먹어야 기분이 좋은데, 고생한 거에 비해서는 아쉬운 맛. 또르르…☆



홍콩에서의 첫끼를 융키에서 무사히 마쳤다. 괜히 어중간한 로컬 식당에 가면 오래 기다리거나 빨리 비켜줘야 된다는 생각에 여유도 없을 텐데, 부모님과 먹기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배도 든든히 채웠고, 슬슬 밤도 되었고, 다음 일정은 홍콩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빅토리아 피크'로! 



융키(Yung Kee)

주소 : 威靈頓街32-40號, Central, 홍콩

운영시간 : 11:00~23:30 *구글 기준 

홈페이지 : yungkee.com.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