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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Day 2. 마카오 - 웡치케이(Wong Chi Kei)

Day 2. 마카오 - 웡치케이(Wong Chi Kei)



마카오 관광에 앞서 밥부터 챙겨 먹기로 하고 찾아간 곳은 웡치케이(Wong Chi Kei)다. 마카오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바로 뜨는, 한국인들이 애용하는 식당인 듯하다. 세나도 광장에 도착하면 바로 보이는 곳이라 찾기도 쉽고, 관광지랑 가까워 일정도 절약된다는 점이 좋다. 게다가 허름해 보이지 않고, 적당히 괜찮은 곳이라 선뜻 들어갈 만했다. 



가격대가 얼마인지, 메뉴는 어떤 게 있는지 모른다면, 식당 앞에 메뉴가 따로 있으니 훑어보고 들어와도 좋다(우리가 그랬음). 가게는 2층으로, 우리는 안내를 받아서 곧장 2층으로 올라갔다. 점심 시간대를 살짝 피했기 때문인지 그다지 붐비는 느낌이 없었고, 우리 옆 테이블에 한국인 가족여행객이 있어서 역시나, 한국인들에게 알려진 곳이구나 했을 뿐. 



이곳의 장점은 한국어와 사진이 있는 메뉴판이 아닐까. 미슐랭에 올랐다고 하는 융키에서도 사진 메뉴판은 보질 못했는데 말이다. 친절한 메뉴판 덕에 부모님과 함께 메뉴를 고르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해물 볶음밥, 간식 8품 등 4가지 메뉴를 골랐고, 거기에 칭따오 2병(캔인가?)을 주문했다. 이렇게 해서 총 392HK$를 썼는데, 한화로 하면 6만원이 안 되는 가격이다. 훌륭해. 



둥근 테이블이 모자랄 정도로, 시간 차를 두고서 메뉴들이 하나씩 오르기 시작했다. 넷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고, 개인적으로는 융키보다 더 맛있었다. 쌀국수 볶음면이나 볶음밥, 완탕면 같은 건 기본 음식이라 어딜 가나 평타는 쳐서 무난했고, 간식 8품이 어떨까 싶었는데 의외로 비주얼이나 양이나, 퀄리티가 나무랄 데 없었다. 아버님이 고르셨던 건데, 역시나 어른의 입맛은 무시를 못하는 것이다. 



이번에 찾은 웡치케이는 어느 것하나 부족한 게 없었고, 관광지와 가까워 많이 걷지 않아도 좋으니 어른들과 오기에 괜찮았다. 다만, 전형적인 한국인 입맛을 가진 분이 있다면 콘지(죽)를 곁들이는 편이 좋을 듯하다. 나중에 아버님이 홍콩(마카오) 음식이 느끼해서 많이 먹질 못하겠다고 고백하셨는데, 다른 식당에서 콘지를 시켜드리니 속이 편안하다고 좋아하셨으니까. 



뒤늦게 포스팅을 올리기 전에, 구글에서 이곳에 다녀온 사람들의 평을 봤다. 한국인에게 알려진 맛집이라 그런가 자주 대기시간이 있고, 손님이 많으면 합석도 종종 있었나 보다. 우리가 갔을 땐 손님이 없어서 테이블을 골라 앉을 정도였고, 뜨거운 물을 달라고 요청했을 때도 무리 없이 서비스를 받았는데, 오전이라 가능했던 걸까. 어쨌거나 어느 맛집이든 기다려서 먹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그렇게 기다리고 먹어서 '내 인생 최고의 맛!'을 외쳤던 적은 없다. 음식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나. 



웡치케이(Wong Chi Kei, 黃枝記)

주소 : 17 Senado Square, 마카오 

운영시간 : 08:30~11:00 *구글 기준 

가격 : 해산물 볶음밥 108HK$, 쌀국수 볶음면 70HK$,  완탕면 40$, 간식 8품(새우 만두 etc) 140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