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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Day 2. 후쿠오카 - 하카타 버스터미널 다이소

Day 2. 후쿠오카 - 하카타 버스터미널 다이소



하카타 아뮤플라자를 돌고 그대로 텐진으로 돌아가기 아쉬웠다. 그래서 맞은편 건물인 하카타 버스터미널 5층에 있는 다이소에 들르기로. 지난번에 가봤던 곳이어서 금방 동선을 바꿀 수 있었던 게 이번 여행의 장점. 다이소를 굳이 후쿠오카까지 가서 돌아봐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일단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기도 하고, 버스터미널 건물에 다이소 말고도 다른 상점이 있어서 시간 때우기 딱 좋다. 



일단 다이소의 장점은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아이템이랄까. 평소 관심 없던 아이템까지 일본에는 뭐 새로운 물건이 없나 하고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 면이나 제품의 신선함은 일본 쪽 다이소가 좋다고 생각. 같은 제품인데도 뭔가 다른 느낌이랄까. 특히 아기자기한 상품의 경우가 그렇다. 내가 갔던 시기가 벚꽃 시즌이라 그런지 한 곳에 벚꽃 관련 상품을 모아두고 있었는데, 그걸 보고 얼마나 치였는지. 벚꽃 마스킹테이프, 포스트잇, 욕실 꾸미는 스티커 등 예뻐서 계속 요 앞에서 왔다갔다 한 기억이 난다. 또 일본 느낌 물씬 나는 것들이 많아 여행 기념용으로 가볍게 사오기 좋을 만한 상품도 많다. 웬만한 곳보다 식품류도 많아서 숙소 근처 돈키호테에서 찾지 못한 '타마고쇼유(계란간장)'까지 발견! 



잠깐 들어갔다 싶었는데 나오니까 깜깜한 밤. 할 일이 없어서 잠깐 구경가야지 했던 게 저녁 먹는 것도 잊을 만큼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하카타역 앞에는 나무에 전구를 달아놔서 벚꽃잎이 핀 것처럼 반짝반짝. 밤까지 여길 벗어나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할 만큼 예뻤다. 나같은 사람이 많아서 여기서 다들 사진 찍고, 구경하고. 생각지 못한 예쁜 풍경을 눈에 담고 일단 숙소로 다시.  



하카타역에서 텐진역은 200엔. 스이카를 깜빡하는 바람에 표를 일일이 끊고 다녔는데, 이것도 잠시 이곳을 들르는 여행자니까 할 법한 일인 것 같아서 나쁘지 않았다. 나름 한 손 무겁게 들고 온 다이소에서 건진 제품들. 특히 음식은 집에 와서 먹어보니 굿초이스. 카레는 특히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