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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영화

《인사이드 아웃》 : 에이미 포엘러, 필리스 스미스 《인사이드 아웃》 : 에이미 포엘러, 필리스 스미스 늦은 밤, 애니메이션.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보게 됐다. 주변에서 익히 들었던 이었다. 기쁨이랑, 슬픔이가 나온다며 재잘재잘하던 지인들. 게다가 울컥해 눈물까지 보였다는 얘길 듣기도 했었다. 하지만, 다섯 가지 감정 캐릭터가 나오는 감동적인 이야기라는 게 크게 끌리진 않았다. 보고 싶은 영화가 딱히 없어 일단 봤는데, 처음부터 전개가 빨랐다. '라일리'라는 소녀가 태어났고, 이 소녀의 감정을 조절하는 다섯 캐릭터 기쁨, 슬픔, 까칠, 소심, 버럭이 등장한다. 이들은 라일리가 행복하기를 바라며 내면에서 고군분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슬픔'의 실수로, '기쁨'과 '슬픔'은 다른 공간으로 떨어져 버린다. 이후 감정통제가 되질 않는 라일리를 되돌려.. 더보기
《내부자들》 : 조승우, 이병헌, 백윤식 《내부자들》 : 조승우, 이병헌, 백윤식 기대가 컸다. 한때 신드롬이 일었던 의 윤태호의 원작을 내세웠다고 했고, 조승우, 이병헌을 비롯한 연기라면 어디서나 빠지지 않는 배우들이 나선다고 했으니. 개봉 후 계속해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500만도 훌쩍 넘었다고 하고, 내가 좋아하는 범죄물이라니 이건 안 볼 수가 없었다. 그렇게 고대했던 을 보게 됐는데 생각보다 아니어서 관을 나온 순간에도 한동안 멍했다. '어떻게 된 거지?'하고 속으로 계속 생각도 했다. 그리고 나온 첫 마디는 '이게 뭐야' 였던 거 같다. 깔끔한 완성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기대에 비하면 못 미쳤다. 그래서 지인들도 '이 영화 괜찮냐'는 내 물음에 '나쁘지 않아' 정도로 대답했던 건가 싶었다. 각각의 연기는 나쁘지 않은데, 뭔가 제각기 .. 더보기
《뷰티인사이드》 : 한효주, 박서준, 이진욱, 유연석 《뷰티인사이드》 : 한효주, 박서준, 이진욱, 유연석 매일 잠을 자고, 아침에 눈을 뜨면 다른 사람이 되는 사람이 있다. 시작은 18살 때부터였고, 그 이후로 사람과의 교류도 없고(1명 빼고), 익숙해져서 크게 불편한 것도 모르고 그렇게 살아왔다. 다행히 그가 하는 일은 가구 디자이너. 그런데, 자주 찾아가던 단골 가구숍에서 한눈에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날부터 그는 매일같이 다른 얼굴로 그녀와 대화를 나누는데, 상대가 누구건 똑같은 그녀에게 고백을 결심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며칠에 걸친 데이트. 그 사이 혹여 얼굴이 바뀔세라 잠까지 자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비밀을 말할 수밖에 없고, 오해를 넘어 연애를 시작하고, 두려움에 헤어지곤, 다시 재회한다는 이야기다. 한창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여러 .. 더보기
《성난 변호사》 : 이선균, 김고은, 장현성 《성난 변호사》 : 이선균, 김고은, 장현성 주말마다 비는 오고, 방구석에서 할 일은 없고, 뭐할까 하다가 오랜만에 영화나 한 편 보자 했다. 어떤 영화를 볼지 고르고, 골라 내다 이선균 주연의 가 있길래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개봉 당시 전작이었던 의 여운도 남아 있었고, 범죄 추적이라는 주제가 맘에 들어 보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평이 좋질 않아서 극장까진 가지 않았던 영화였다. 또, 당시 권상우, 성동일 주연의 이라는 영화와 스토리가 비교되면서 대형 제작사에서 만든 관객들이 좋아하는 스토리 구성이라는 칼럼을 본 순간, 마음이 살짝 사그라들었던 거다. 그렇게 놓쳤던 영화를 어쨌든 다시 보기 시작했다. 이기는 게 목적인 인정사정없는 변호사 이선균이 등장하고, 그에 이어 잔인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 더보기
《인턴》 : 앤 해서웨이, 로버트 드 니로 《인턴》 : 앤 헤서웨이, 로버트 드 니로 앤 해서웨이가 출연한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개봉일부터 확인한 . 처음 이 영화가 나온다는 걸 알았을 때부터 꼬박 한 달 넘게 기다린 영화였다. 바로 봤어야 했는데 이런저런 일이 바빠 극장에서 못 보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다행히 평이 좋아 바로 내려가지 않고 오히려 사도를 꺾고 뒷심으로 1위를 했다는 기사까지 보게 되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의 앤 해서웨이가 이번엔 인턴이 아닌 인턴 고용주의 입장으로 나온다는 게 어떤지 궁금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대충 영화의 내용은 30대 젊은 성공한 창업주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이 70세 시니어 인턴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를 고용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똑부러지고, 자신의 직업을 사랑할 줄 아는 줄스는 시니어 인턴 .. 더보기
《베테랑》 : 황정민, 유아인, 오달수, 유해진 《베테랑》 : 황정민, 유아인, 오달수, 유해진 그동안 나온 고만고만한 경찰 영화(재미는 있지만 어딘가 아쉬운)인 줄 알았더니 제대로 이 갈고 나온 듯한, 류승완 감독의 . 그동안 시원한 전개, 호쾌한 액션, B급 감성을 담은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의 영화를 잘 만들어왔었는데(내 스타일이 아니었던 베를린 빼고) 이번 에는 그 모든 것이 완성형으로 집약된 느낌이다. 쉴 틈 없는 액션,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건들, 인물들의 뚜렷하게 대비된 선악, 그 사이사이에 풍자와 해학이 넘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에 빨려들고, 시간이 지나갈수록 영화의 남은 이야기가 줄어드는 것이 아깝다. 이런 느낌은 관객들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것이었는지 평점도 9점대로 높고, 거대 자본이 들어갔던 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 천만 관객 돌파.. 더보기
《암살》: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암살》: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같은 대사는 별로 없고 싸움만 난무하는 우울한 분위기의 영화는 아닐까 하고 '봐도 될까' 걱정도 했으나 최동훈 감독 작품인 데다, 배우들도 괜찮고, 무엇보다 180억 원을 쏟아부은 대작이니 만큼 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급 예매를 하고 봤다. 걱정은 영화의 처음부터 저 멀리 날아가버렸고, 곳곳에 감독의 전작 처럼 유머러스한 장면들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그런지 재밌어서 2시간 2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 없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간혹가다 엄청난 스케일의 영화를 마주할 때 대체 돈을 어디다 쓴 건가 싶은 영화들도 있었는데, 이 영화는 액션도, 세트도 모조리 멋있어서 허투루 쓰지 않았구나 라는 게 느껴졌다. 동시에 출연하는지도 몰랐던, 김해숙, 조승.. 더보기
《경성학교》 : 박보영, 엄지원, 박소담 《경성학교》 : 박보영, 엄지원, 박소담 좋아하는 두 여배우 엄지원, 박보영이 나온다기에 기대했고, 또 좋아하는 장르인 공포영화여서 기대했더랬다. 예고편이나 스틸컷만 봐도 굉장히 이미지에 신경쓴 듯한 느낌이 들어서 잘 만들었다는 《기담》 같은 영화가 나오는 건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개봉 후 속속 사람들의 리뷰가 올라오는데 반응이 영- 아니었다. 그렇게 큰 화제를 몰고 오지 못하고 뒤늦게 보게 되었는데, 왜 그런 뜨드미지근한 반응을 관객들이 보였는지 이해가 됐다. 일제강점기 시절, 몸이 허약했던 주란(박보영)은 경성에 있는 한 기숙학교에 오게 된다. 이 기숙학교에서는 우등생 몇 명을 선발해 도쿄로 유학을 보내주고 있었는데 처음에 적응을 하지 못하던 주란은 연덕(박소담)이 힘이 되어주면서, 점차 기력을 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