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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동해, 피아노 레스토랑(Piano Restorante Pizzeria)

강릉에서 시간을 보내다, 마지막 날엔 약속이 있어서 동해로 향했다. 강원도에서 이탈리안 음식이 어울리진 않지만, 간만에 먹고 싶어서 레스토랑을 검색하고, 임뚱 친구에게도 괜찮은 집이 없냐고 물었다. 검색 시 "피아노 레스토랑"이 눈에 띄었는데, 마침 친구도 같은 곳을 이야기하기에 망설임 없이 이동! 

 

2시 넘어 도착했는데, 마침 15:00~17:30까지 브레이크타임이어서 받아줄까 싶었는데, 다행히 3시까지는 주문을 받는 모양. 덕분에 붐비지 않고 좋은 창가 자리를 골라 망상해수욕장을 바라보면서 식사할 수 있었다. 레스토랑은 2층에 있었고, 입구의 조그만 문과는 달리 안은 굉장히 넓은 규모였다. 시원하게 탁 트인 테이블자리. 하지만 인테리어는 지어진 지 오래된 듯 약간 빈티지한 느낌이랄까. "바다가 보이는 파스타 레스토랑"이라고 상상했던 이미지랑은 살짝 달랐다. 

 

둘인데, 자리가 많아서 되게 넓은 창가 자리에 앉았다. 다른 것 모르겠고 테이블 넓어서 만족-. 메뉴에 있는 여러 메뉴가 끌렸지만, 둘이서 한계가 있으니 먹고 싶었던 크림, 토마토 파스타로 하나씩 주문. 조금 뒤에 식전빵과 콜라가 나왔다. 그런데 식전빵은 보통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보다 더 딱딱했고, 조금 탄 느낌. 원래 이런 것인지, 실수한 건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특이하게 식전빵에 기름 대신, 양파가 같이 나온다. 

 

간만에 먹은 콜라. 이런 곳에서 캔콜라는 가격이 창렬하지만, 그래도 너무 마시고 싶어서 ㅠㅠㅠ 빵맛은 그럭저럭- 

 

주문을 하고서는 음식이 꽤 늦게 나왔다. 30분은 넘었던 것 같은데, 너무 안 나와서 '주문을 잊은 건 아닌가' 하는 정도였다. 그래서 오픈키친 방식이었는데, 그쪽을 쳐다보면서 계속 우리가 있다는 것 어필ㅋㅋ 

 

어쨌든 잊지 않고 메뉴가 나왔고, 먹물빠네크림파스타(16,000원), 칠리새우토마토파스타(14,000원)가 뙇. 그런데 솔직히 나온 걸 보고선 약간 실망. 가격대에 비해서 재료가 덜 들어간 느낌이랄까. 빠네파스타의 경우 보통 들어가는 베이컨도 아예 없었다.. 사진을 보고 알고는 있었지만 이 가격에 이것뿐이라니ㅠㅠ 맛은 가정식의 소박한 파스타 느낌이랄까..? 서울에서 먹었던 꾸덕하고, 진한 파스타의 느낌은 아니었다. 먹을 만은 했지만 개인적으로 '맛있다!'의 느낌은 아니었... 

 

 

메뉴보다는 오히려 여유 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더 포인트 같은 레스토랑. 게다가 바다도 큰 통창으로 볼 수 있으니 아무렴 어떤가. 나름 여기 현지인들이 추천한 곳인데 경험해본 걸로 만족. 보니까 연인 말고도 가족단위 손님들도 많이 보여서 아이들이랑 와도 괜찮게 먹을 만한 곳인 것 같다. 파스타 외에 샐러드, 피자, 감자튀김 등 메뉴도 같이 있으니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