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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홍대 버터, 즐거운 작당

홍대 버터, 즐거운 작당

 

원래 인테리어소품숍을 보면 눈이 돌아가는데, 홍대입구 1번 출구를 나오다가 발견한 '버터'. 홍대에 자주 오진 않는 편이어서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는데, 알게 되었으니 방문을 해야지란 생각에 ㅂㅎ를 이끌고 '버터'로. 다행히 같이 간 친구도 인테리어숍을 좋아해서 매장 구석구석 소품들을 살펴보면서 둘이서 엄청 좋아라 했다. 가격대가 너무 비싸면 감흥도 같이 떨어지는 편인데, 저렴하면서 실용적이고 예쁜 디자인이 많아 정말 좋았다. 개인적으로 MUJI를 좋아하는데, 그곳은 가격이 비싸서 좀 아쉬운데 여기는 정말 합리적인 가격이라 좋다.  

 

 

매장은 한 층으로 되어 있고, 주방용품, 침구류, 문구류, 욕실용품 등 없는 게 없다. 구경을 하면서 '이게 이 가격밖에 안 한다고?'하면서 놀랐던 부분이 더 많았다. 앞으로 돌아다녀야 되는데, 짐이 되는 게 싫어서 오늘은 구입을 안 했지만 다시 올 계획! 내 마음을 훔친 건 여름 겨냥 메밀베개랑 얇은 이불시트. 그것말고도 소파나 다른 가구류도 마음에 들었지만 당장 살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담아둠. 여기서 조만간 싹쓸이하리란 생각과 함께.

 

 

선반하고, 2인용 소파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오른쪽의 소파의 가격대가 약 20만원. 패브릭이라 세탁이 어려울 것 같지만 폭신하고 예뻤다. 쿠션이랑 같이 소파에 두면 엄청 편할 것 같은 예감. 선반엔 사진처럼 식물이랑 아기자기한 소품, 책 이런 걸 두면 깔끔할 것 같은!! 홍대에 올 때마다 꼭 한 번씩 들러야겠다.

 

 

'버터'를 돌고도 시간이 엄청 남아 '뭐하지'하다가, 둘 다 만화책을 좋아하니까 즐거운 작당으로 가기로. 브런치 빼고는 계획없이 돌아다녔는데, 무진장 마음에 드는 코스였다! 배가 부른데 목이 말라, 콜라를 시켰고, '만화를 보는데 과자가 없다는 게 웬 말?'이란 생각에 감자칩도 먹었다. 배 터지는 줄. 만화책은 이토 준지의 <소용돌이>를 읽었다. <심야식당>도 읽으려 했는데 1권이 없으니 감흥이 떨어져서 6권 초반을 깔짝대다 말았다.

 

 

원래 읽는 속도가 좀 느려서 <소용돌이>를 읽는 데만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재밌었는데, 다 읽고 밖으로 나오니까 마음이 지치는 기분이었다. 에어컨도 처음엔 시원했는데, 계속 있으니 추워서 약간 어지럽기도 했다. (이토준지 탓인지도 모르지만) 직원들도 친절하고, 만화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게 기뻐서 또 가고 싶다. 여기 역시 인기가 많아져 일찍 가지 않고선 웨이팅은 각오해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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