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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Day 3. 도쿄 - 오다이바, 아쿠아시티 포무노키(ポムの樹)

Day 3. 도쿄 - 오다이바, 아쿠아시티 포무노키(ポムの樹)



이번 도쿄 여행에서 꼭 먹어보고 싶은 음식 중의 하나가 '오므라이스'였다. 마침 '포무노키'라는 식당도 알게 되었는데, 그게 아쿠아시티 안에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매장은 5층. 포무노키를 목적으로 왔으나 5층에 올라보니 완전 식당가였다. 1순위는 포무노키지만, 다른 곳도 좀 구경할까 싶어서 둘러봤는데 이것만큼 확 먹고 싶은 것은 없어서 원래 계획대로 먹기로 했다. 가게가 넓고, 어쩐지 손님이 별로 없고, 깨끗한 프랜차이즈라 편안히 먹을 수 있겠군, 하면서 입장. 


직원의 안내와 함께 자리에 앉고, 동시에 메뉴판 스캔에 들어갔다. 그런데 오므라이스 종류가 이렇게 많을 줄은.. 소스나 토핑, 사이즈 등을 이것저것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어서 가짓수가 어마어마해진다. 뭔가 제대로 된 걸 시도하기에는 기본도 맛이 어떨지 모르니, 일단 제일 큰 사진을 골랐다. 심플 이즈 베스트인 것. 그리고 감자튀김을 곁들인 가라아게도 있길래 같이 주문.



주문을 하고서 테이블에 앉아 기다리는데, 그때 눈에 들어온 게 있었으니 200엔짜리 생맥주였다. '오~ 생맥주가 200엔밖에 안 한단 말이야?' 어떻게 먹어야 되나 하고 물어보니, 매장 한쪽에 기계가 있어서 동전을 투입해 알아서 가져오는 셀프 시스템. 직원을 불편하게 계속 부르지 않아도 되고, 원하는 대로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거기다 가볍게 식사에 맥주 한잔이었던 거라, 부담스럽지 않은 양인 것도 만족스러웠다. 



맥주도 가져다 놓고, 자리에 얼마간 있으니 금방 사이드메뉴가 나왔다. 튀긴 음식은 뭐든 성공이다. 양은 많지 않은데, 어차피 메인은 어디까지나 오므라이스. 메인이 나오기 전 맥주랑 같이 안주하기에 괜찮았다. 



드디어 메인 녀석 등장. 기본을 시켜서 그런지 비주얼이 다소 심심한 편. 그냥 계란에 케첩맛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보자마자 들었다. 하지만 한입 먹고 나서는 일본은 진짜 오므라이스가 맛있구나로 바뀌었다. 계란은 부드럽고, 소스도 너무 달거나 시지 않은 적당한 정도, 군데군데 같이 넣은 치즈도 느끼하지 않았다. 그냥 너무 맛있었다. 



맛이 별로면 다음을 기약하지 못했을 텐데, 다음에 도쿄에 와도 또 가볼 수 있는 매장을 알게 돼서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