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 도쿄 - 오다이바 크레페(MOMI & TOY'S)

Day 3. 도쿄 - 오다이바 크레페(MOMI & TOY'S)

비너스포트와 남코(namco)에 들러서 시간을 때우고, 잠시 쉬면서 디저트를 먹기로.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건물 내 맛집은 좀 있으나, 친구랑 도쿄에 왔을 때 여기서 크레페를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임뚱하고도 그 루트 그대로 한 번 더 체험하고 싶었다. "나 여기 옛날에 왔던 곳이야" 하고 알려주려고. 그래서 우리가 먹은 크레페집이 어디냐면 어디냐면, 1층의 MOMI & TOY'S라는 곳. 매장은 작은데, 그 앞에 테이블이 있어서 간단히 먹고 쉬기 좋은 곳이다.

크레페를 주문하려면, 먼저 토핑과 소스 같은 게 번호로 적혀 있는 자판기를 이용해야 한다. 해당하는 금액을 넣고, 원하는 버튼을 누르면 쿠폰 같은 게 나오고, 나온 걸 직원에게 전달하면 주문 완료. 일본에선 자판기 문화가 보편적이라서 이런 곳에서도~? 라는 느낌. 초반엔 헷갈릴 수 있으나 익숙해지기만 하면 일본어를 몰라도 주문하기 쉽고, 순서도 엉키지 않고, 어떤어떤 재료가 있는지 좀 더 꼼꼼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음.

가게 바로 앞의 모습은 이 분위기.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 비교적 자리가 많아서 원하는 자리를 앉을 수 있었다. 공간이 좋아서 실내가 아닌 실외였다면 더 좋았겠다 싶긴 했다.

임뚱은 목이 마르다고 크레페 대신, 고구마 음료를 시켰고, 나는 예전 그때의 맛을 위해 무난한 크레페를 골랐다. 이것 말고도 종류가 많아서 원하는 맛으로 골라먹을 수 있음. 사진을 이쁘게 못 찍었지만, 실물로 봤을 때 안 찍기 아까운 비주얼. 너무 달지도 않고, 과일 하고 같이 있어서 적당히 상큼했다. 우리나라에선 이상하게 이런 디저트를 먹진 않는데, 왠지 일본에만 오면 요런 걸 먹어주고 싶다. 디저트다운 디저트. 

엄청난 명소를 들르지 않아도 이런 맛있는 거 먹고, 예쁜 거 보는 것도 여행의 느낌을 더 살려주는 것 같다. :)   

크페레를 다 먹은 다음엔 왔던 길을 지나쳐서, 도요타 전시장인 메가웹으로 이동하기. 거의 오다이바 여행의 끝물로 향해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