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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

강릉, 카페 보사노바(BOSSA NOVA) 강릉, 카페 보사노바(BOSSA NOVA) 이번 주말여행의 목적지는 어디까지나 양양이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강릉을 안 찍고 갈 순 없지, 하고 생각했다. 시간만 더 있었다면 리스트업 해둔 강릉의 핫플을 가보고 싶었지만, 오래 머물 시간은 없었다. 결국 강릉의 기본코스인 안목해변의 카페거리를 가기로 했다. 두어 번 와서 더 이상 새롭진 않으나 자주 오는 곳은 아니라서 올 때마다 들뜨는 곳이다. 거기다 눈앞에 바다가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곳. 멀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다를 구경하면서 보사노바로 갔다. 안목해변에 도착하기 전부터 보사노바 카페를 가자고 얘기를 해서 쓸데없이 헤매지 않았다. 카페 보사노바는 4층 건물로, 커다란 유리창이 눈에 띄는 깔끔한 건물이다. 실은 좀 더 체인점 같지 않.. 더보기
1박2일 주말여행(춘천, 강릉, 양양) 1박2일 주말여행(춘천, 강릉, 양양) 보통 주말이면 꼼짝도 하기 싫어서 집에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 주말은 달랐다. 몇 주 전부터 임뚱하고 양양에 있는 삼촌댁에 들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름이라 피서객이 많을 거란 생각에 마지막에 살짝 고민을 했지만, 이미 약속을 한 뒤고, 그저 이왕 가는 김에 비가 오지 않고 날이 맑기만 바랐다. 태풍이 온다는 얘기도 간간이 들렸으나, 월요일인 지금도 별 기미는 없고, 주말엔 너무 더운 것만 빼고 완벽한 여행이 되었다. 하늘만 봐도 힐링이 될 만큼 신기하고 예쁜 구름이 많았고, 서울에선 좀처럼 볼 수 없던, 초록으로 물든 시원한 산과 탁 트인 바다, 거기에 손수 기른 좋은 음식들까지 원없이 먹고, 쉬었다. 오는 길엔 결국엔 막혀서 운전하는 임뚱은 힘들어 했지만 나는 .. 더보기
《47미터》 : 맨디 무어, 클레어 홀트, 매튜 모딘 《47미터》 : 맨디 무어, 클레어 홀트, 매튜 모딘 주말엔 늦게 일어난다. 평일에 일찍 일어나는 나를 위해 주는 작은 포상이랄까.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닌데, 어쩌다 일찍 일어나게 되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엔 같은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본다. 그래야 주말이라는 느낌과 일찍 일어났다는 느낌이 동시에 든다. 결국 비정기적으로 영화 채널을 본다는 얘긴데, 한번은 몇 화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라는 영화를 소개해줬다. 안 봤으면 모를까, 이미 이 영화의 결말이 궁금해진 나로선 꼭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겠다고 마음먹은 지는 꽤 되었으나, 막상 보러 간 건 좀 늦었다.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은근히 개봉관이 없어서 시간을 맞춰서 가야 했다. 결국 건대입구 롯데시네마를 찾았는데, 대.. 더보기
여름에 읽으면 더 좋을 책들 여름에 읽으면 더 좋을 책들 (사진) 책 내용하고 전혀 상관 없는, 그냥 여름 사진. 얼굴이 익는 듯했던 도쿄에서. 이 포스팅을 하기 전에, 나에게 물었다. '언제 내가 계절을 따지면서 책을 읽었던 적이 있던가?'하고. 대답은 '그럴 리가 없다'였다. 하지만! 이왕 여름에 어울리는 사진도 블로그를 뒤져서 찾아내었고, 또 괜히 온라인 서점을 뒤져서 검색해보니 '여름에 맞춰 나온 책'이 있어서 은근 계절마케팅이 있는가 보다 하고 납득했기에 생각했던 대로 써 나가기로 결심했다. 아래 책들이 꼽힌 이유는, 제목과 표지가 99.9% 되시겠다. 보기만 해도 여름 더위가 성큼 물러갈 것 같은 시원한(혹은 서늘한) 표지 말고, 나머지 0.1%의 이유는 이미 벌써 다 읽은 사람들의 호평 및 화제성 덕분이다. 1. , 안.. 더보기
[편집자노트] 파주가 좋다 [편집자노트] 파주가 좋다 잠시 방황기를 거쳐, 다시 일을 하겠다고 마음 먹고 한달. 일하면서 가장 '잘 돌아왔네!' 하고 느낄 때는 외근을 갈 때다. 서점에서 새로 나온 책들을 둘러보거나 파주인쇄소에 들러 기사님들의 노련한 모습을 바라보거나, 그것도 아니면 좋아하는 출판사 대표님을 만나뵙거나. 책도 좋지만, 책을 둘러싼 사람들도 좋아해서 이런 시간들이 '놀이'만큼 좋다. 그런데 이러면서도 돈을 벌고 있다니, 횡재 아니냐. 1. 파주 인쇄소 파주에서 (흠모했던) S출판사 대표님과 점심 약속이 있었다. 이동하는 김에 신간 감리도 함께 보기로 하고, 파주 인쇄소로 다같이 갔다. 이번 신간은 제주의 오래된 집을 고쳐서 게스트하우스를 만든 부부의 에세이. 직접 편집했던 책이 아니라, 멀리서만 훈수. 보통 이런 .. 더보기
일상, 170723-170803 일상, 170723-170803 비가 미친듯이 내렸던 주말. 우리 셋은 한마음으로 쿨하게 다음 주를 기약했다. 그리고 또 돌아온 주말. 나가기가 또 귀찮아져, 왜 비가 내리지 않은 것이냐며 한탄을 하다가, 이젠 미룰 수 없음을 인정하고, 나갈 준비를 마쳤다. 약속 장소는 누구 하나 익숙하지 않은 코엑스. 여기로 잡은 이유는, 더우니까. 사람의 마음은 다 같은지, 먹고 싶은 식당은 죄다 사람이 많았다. 결국 상대적으로 비어보이는 폴리스(paulie's)라는 가게로 향했다. 여긴 왜 이렇게 비었나 하고 별 기대를 안 했는데, 괜찮았다. 나중엔 하나씩 자리가 찼다. 다들 눈치보는 중이었나 보다. 낮부터 피자에, 맥주를 마시고, 후식으로 카페를 갔다. 피카(FIKA)라는 스웨디시카페라는데, 실망이 아주 컸다. .. 더보기
[편집자노트]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방문기 [편집자노트]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방문기 소문으로만 들었던 별마당 도서관에 다녀왔다. 쇼핑과 핫한 맛집들로 채워져 있던 코엑스몰에 뜬금없이 도서관이 생겼다기에 궁금해 하면서도 평소의 동선과는 전혀 달라서 가보질 못했다. 결국 내 궁금증은 몸을 따로 움직일 만큼은 아니었단 얘기다. 그런 귀차니즘으로 버티다 운 좋게 팀장님을 따라 서점에 갈 일이 생겨, 겸사겸사 다녀온 것이다. 사진으로 이미 충분히 봤던 풍경인데도 실물로 본 별마당 도서관은 더 놀라웠다. 일단 5만여 권의 책으로 채웠다는 장서도 어마어마하고, 책 읽지 않는 시대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는 풍경도 굉장히 낯설었다. 더군다나 주말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코엑스몰에 방문객이 줄어들어, 랜드마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그것이 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