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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정동진 썬크루즈 후기 @더블 호텔형 일출 하프오션뷰 벌써 2주 전의 숙박 포스팅. 지난 주말에 임뚱 친구의 결혼식이 있어서 강릉에 내려가게 되었다. 원래의 예정은 당일 새벽에 출발하는 것이었는데, 날씨도 좋고, 간만에 여행하는 기분을 느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하루 일찍 내려가 숙박을 하기로. 부랴부랴 아고다에 접속해서 강릉에서 묵을 만한 호텔을 둘러보다가 눈에 띈 것이 정동진 썬크루즈였다. 정동진 썬크루즈는 몇 해 전 강릉에서 상견례를 하고, 우리 가족끼리 묵었던 곳이다. 그때 같이 묵지 못했으나 강릉에서 자라며 이곳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임뚱과 다시 한번 묵기로 했다. 그때는 콘도형이었는데, 그 사이 리모델링이 이루어져서 호텔형 더블룸으로 예약 완료. (사진은 썬크루즈가 아닌 비치크루즈 앞 모습. 길을 잘못 들어서 엉뚱한 곳에 도착. 더 비.. 더보기
후배님 출간기념 책파티 @피제이호텔(PJ Hotel Myeongdong) 후배님 출간기념 책파티 @피제이호텔(PJ Hotel Myeongdong) 같이 일했던 후배가 올해 퇴사를 했다. 그 사이 여행책을 준비했고, 몇 달간의 여정을 거쳐서 '짠' 하고 세상에 나왔다. 그간의 고민과 고생을 옆에서 봤으니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법. 책이 나오기 전부터 또 다른 (구)직원들과 같이 호텔방을 잡고 책파티를 열기로 계획했다. 언제 출간이 될까, 했었는데 시간이 무섭게 흘러서 주말, 다같이 시간을 맞춰서 '호캉스'를 제대로 즐겼다. 처음 들어보지만 위치는 짱짱이었던 '피제이 호텔'에서-. 같이 넷이서 모인다는 게 중요했지, 호텔의 시설에 대해선 사실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고, 9층 객실로 올라와보니 세상에. 지금까지 묵었던 호텔 중에 (인원이 넷이나 되긴 했지.. 더보기
Day 1. 군산 - 빵집 이성당, 경암동철길마을 Day 1. 군산 - 빵집 이성당, 경암동철길마을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차를 타고 온 곳은 빵집 '이성당'. 1945년에 생긴 빵집으로 긴 역사를 지닌 곳이기도 하고, 국내 5대 빵집에 들 만큼 유명한 빵집이다. 군산 시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겠지만, 여행자들도 쉽게 지나치기 힘든 명소 중의 명소. 관광책자에도 '맛집'으로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곳이라 처음 계획 때부터 이곳은 늘 우리의 입에 오르내렸다. '집에 갈 때 빵도 꼭 사가요' 하고. 이성당은 본관과 신관으로 나뉘어서 빵을 판매한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야채빵'과 '단팥빵'인데, 그 두 메뉴는 본관에서만 판매한다고 안내문이 쓰여 있었다. 본관은 이미 바깥까지 대기줄이 있었고, 안으로 들어가도 계산을 위해 또 줄을 서야 하는 상황. 점심 때 우리가 .. 더보기
Day 1. 군산 - 동국사, 새만금방조제(선유도) Day 1. 군산 - 동국사, 새만금방조제(선유도) 카페 고우당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찾아간 곳은 동국사. 다닥다닥 모여 있던 앞의 명소와 달리 살짝 거리가 있는 수준. 그래도 역시 차를 타고 오면 금방이다. 차는 동국사 앞 주차장에 세워둬야 한다(유료였는데, 부장님이 내셔서 기억이...). 오르막길을 살짝 오르면 일본식 사찰 동국사가 사람들을 맞이한다. 살면서 꽤 큰 절들만 보아왔던 건지 이곳 역시 생각보다 작았다. 천천히 이곳저곳 사진을 찍고 돌아다녀도 일반 관광객이라면 길게 봐서 30분 정도면 돌아볼까? 전체적인 절의 분위기는 단아하다. 먼저 돌아본 히로쓰가옥하고 분위기가 비슷하다. 날씨만 덥지 않았더라면 오래 둘러보면서 휴식이라도 취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기엔 너무 땡볕.. 대웅전에는 일반 .. 더보기
Day 1. 군산 - 동네책방 마리서사 Day 1. 군산 - 동네책방 마리서사 기대했던 신흥동 일본식가옥(히로쓰가옥)에 실망하고, 곧바로 '책방 마리서사'를 찾아갔다. 동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짠 코스였는데, 실망한 마음을 위로받기엔 최고였다. 일단 고풍스러운 건물부터 눈길을 끄는데, 1920년대 건립된 '적산가옥'을 서점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라고 한다. 보통 독립서점이 규모가 굉장히 작은데, 이곳은 생각보다 넓어서 눈치보지 않고,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드르륵' 문을 열고 들어오면, 가운데 문을 기준으로 양쪽에 책이 큐레이팅 되어 있다. 그대로 앞으로 살짝 단을 오르면 사방으로 온전히 책으로 둘러쳐진 공간을 만난다. 공간이 큰 만큼 일반 독립서점보다 책이 많고, 독립출판물보단 일반 단행본이 더 많이 보였다. 개성이 돋보이는 .. 더보기
Day 1. 군산 - 초원사진관, 히로쓰가옥, 카페고우당 Day 1. 군산 - 초원사진관, 히로쓰가옥, 카페고우당 게장 백반으로 시작부터 거하게 때우고, 본격 관광지를 돌기로 했다. 일단 첫째로 '초원사진관'을 택했다. 아마 위치적으로 여기가 돌기 가장 편했던 곳 같다. 군산여행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지 몇 년이나 됐는데, 드디어 마주한 초원사진관. 원래는 라는 영화의 촬영장소라 유명해진 곳인데, 영화를 보지 않아서 크게 감동까진 아니지만 반가웠다. 영화가 끝나고 시에서 리모델링해서 만든 이곳 초원사진관. 안으로 들어가서 천천히 구경할 수 있고, 인화 서비스 같은 것도 해준다. 곳곳에 관광객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의자도 있어서 원없이 찍을 수도! 하지만 보는 눈이 많은 곳에서 사진 찍을 때의 민망함은 알아서 견뎌야 한다. 참, 이곳에선 관광안내책자를 받고, .. 더보기
Day 1. 군산 - 용산역 출발, 한주옥 게장집 Day 1. 군산 - 용산역 출발, 한주옥 게장집 한 달 전쯤 직원들이랑 급진행된 군산여행. 용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군산역에 도착 후 당일치기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뒤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것이 이날의 일정이었다. 군산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이왕 가는 거 아침 일찍 가자 싶어서 용산역에서 우리가 모인 시간은 오전 7시. 3시간 반쯤 기차를 타고 가니까 딱이라 생각했는데, 하루 돌아보니 그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는 것이 모두의 결론. 7시에 모여서 화장실도 다녀오고, 이야기하다 차를 탔다. 용산역 출발은 그리 사람이 없는지, 빈 자리가 많았고, 오랜만에 탄 기차에 설렘폭발. 역 편의점에서 산 콜라와 혹시 몰라 가져온 소설책도 꺼내서 말도 안 되는 인증샷도 찍고, 기찻길 사진도 찍기. 시간이 좀.. 더보기
당일치기로 떠난 군산여행(ft.직원들) 당일치기로 떠난 군산여행(ft.직원들) 어느 날, 회사에서 점심을 먹다가 '여행' 얘기가 나왔고, (거의 내 의사가 80% 이상이었지만) 군산이 어떠냐부터 확정된 날짜까지 나올 만큼 이야기가 진전되었다. 결국 하루 정도 각자 생각할 시간을 가진 뒤, 다음 날 기차표까지 일사천리로 끊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장마'가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역대급 더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날씨에 가도 되나, 미친 거 아닌가' 싶었지만 이왕 벌린 거 끝까지 가자 싶어서 기어코 여행을 다녀왔다. 처음엔 '내가 왜 여행을 가자고 했을까' 후회도 했는데, 막상 가보니 좋았다. 만약 여행을 가지 않았더라면, 나는 집에 누워서 잠이나 잤을 게 뻔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엔 몸은 고되도,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낸 것 같아서 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