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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영화

《토르 : 라그나로크》 :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톰 히들스턴 《토르 : 라그나로크》 :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톰 히들스턴 지난 주말 를 보고 왔다. 토르 시리즈에선 3편인데 사실 1, 2편은 보지도 못했고, 토르를 처음 본 것도 어벤져스 시리즈에서였다. 그때 토르는 다른 히어로들에 밀려 별달리 비중도 없었고, 매력도 없었다. 망치를 들고, 몇 마디 유머러스한 대사를 치는 좀 백치 같은 이미지였달까. 그러니까 이번 를 보기 전만 해도 토르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었단 말씀이다. 이번 3편에서는 천둥의 신인 토르의 왕국, 아스가르드를 지배하려고 누나인 죽음의 여신 '헬라'가 찾아오고, 아스가르드가 멸망 위기에 처하는 내용이 그려진다. 설상가상 토르의 아버지가 죽고, 그는 헬라에게 자신의 상징인 망치마저 가볍게 파괴당한다. 그런 가운데 토르는 사카르 행성에.. 더보기
《남한산성》 : 김윤석, 박해일, 이병헌 《남한산성》 : 김윤석, 박해일, 이병헌 김훈의 베스트셀러 소설 원작에, 충무로의 쟁쟁한 배우들을 한데에 모은 대작 . 개봉 당시에 추석 극장가를 휩쓸 영화로 꼽히기도 했고, 언론 홍보도 경쟁작들에 비해 셌다. 감독도 와 를 연출했었으니 기대감은 더했다. 하지만 막상 개봉을 하니 반응은 시원찮았다. 약체로 보였던 는 가뿐하게 순익분기를 넘고 있는데, 은 손익분기점이던 500만명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했다. 대체 어떻길래? 마침 표가 생겼는데 안 보기인 아깝고 해서 직접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의 러닝타임은 139분이다. 길다, 길어. 자꾸 와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던 것과 달리 이 영화는 잔잔했다. 그것도 상영시간 내내. 내 인생 최악의 영화라 꼽는 과 비교한다면 그보다 스.. 더보기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 후쿠시 소우타, 쿠도 아스카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 후쿠시 소우타, 쿠도 아스카 며칠 전부터 이상하게 자꾸 포스터를 종종 발견하는 영화가 있었다. . 제목이 좋네, 하고 봤는데 아는 배우도 별로 없는데 그나마 아는 후쿠시 소우타도 나온다고 했다. 온라인 서점에 들어갔더니 책이 원작인 영화란다. 얼마 안 있어 이 영화의 시사회 선착순 이벤트가 열렸다. 선착순이란 말에 얼른 가서 마지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려놓고 보니 이 영화가 그렇게까지 보고 싶진 않다는 걸 깨달았다. 어쩌지? 혼자 가긴 싫고, 같이 이 영화 얘기를 했었던 H후배에게 같이 보자고 꼬셨다. 다행히 거절하지는 않았다. 일본 영화를 보러 온 게 몇 년만인지 모르겠다는 후배를 데리고 (너무 재미없으면 안 될 텐데 하는) 긴장되는 마음을 안고 영화를 보기 시.. 더보기
《범죄도시》 : 마동석, 윤계상, 조재윤 《범죄도시》 : 마동석, 윤계상, 조재윤 두 달 전 을 보고, 별로 끌리는 영화가 없어 극장에 발길을 끊었다. 기다렸던 는 보고 나면 1편이 싫어질 정도라는 말에 보기 망설여졌고, 는 신나게 웃을 수 있는 가벼운 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뜻밖에 감동 영화라는 말에 애매해졌다. 대작이었던 도 나왔는데, 개봉하고 곧바로 찾아갈 만큼의 마음은 또 아니었다.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오랜만에 영화는 보고 싶은데, 썩 끌리는 게 없었다. 그러다 오랜만에 가족이 모인 김에 극장에나 가자고 얘기가 나온 상황, 아빠가 뜬금없이 가 어떻겠냐고 얘길 꺼냈다. 응?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영화였다. 최근에 마동석, 윤계상이 인터뷰를 했던 기사를 살짝 본 적이 있었는데, 그게 이거였구나 싶었을 정도로 관심이 없었다. 아빠에게 .. 더보기
《애나벨: 인형의 주인》 : 탈리타 베이트먼, 룰루 윌슨, 스테파니 시그만 《애나벨: 인형의 주인》 : 탈리타 베이트먼, 룰루 윌슨, 스테파니 시그만 오랜만에 친구 L이 카톡을 해왔다. 우리는 평소에 시도 때도 없이 이야길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저 안부가 궁금할 때 잘 지내는지 묻고, 그러다 약속을 잡고, 얼굴을 보고 나면 또 한동안 연락을 하지 않는다. 그런 L이 잘 지내느냐며, 영화를 같이 보지 않겠냐고 했다. 거절할 이유가 없으니 '콜'했고, 같이 보자는 영화가 이어서 한 번 더 '콜'했다. 실은 을 보기 전 주위 사람들이 이상하게 이 영화 얘기를 했다. '그거 봤어요, 애나벨?'이라거나, '무서우니까 꼭 봐'라거나. 이제는 제대로 기억도 안 나지만, '무서웠다'고 잔뜩 써둔 내 옛날 리뷰를 보고, 조만간 이 영화를 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상상은 현실이 된.. 더보기
《목소리의 형태》 : 이리노 미유, 하야미 사오리 《목소리의 형태》 : 이리노 미유, 하야미 사오리 언젠가 TV 채널을 돌리다가 지나가듯 보게 된 애니메이션 . 일본,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히트한 과 비교되면서 같이 회자되곤 했다. 시공을 넘나드는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이었다면, 는 어렸을 적 귀가 들리지 않는 여주와 그녀를 괴롭히다 오히려 외톨이가 된 남학생의 재회를 그렸다. 고등학생 신분의 남녀가 나온다는 것이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겠으나, 영화를 보면서는 전혀 다른 내용임을 실감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아서 인지 보다 더 울컥했다. 초등학생 시절, 남자주인공 쇼야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따분한 걸 싫어하던 평범한 소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귀가 들리지 않는 여학생 쇼코가 전학을 오게 되고, 그에겐 새로운 자극제가 된다. 그는 쇼.. 더보기
《명탐정 코난 : 진홍의 연가》 : 타카야마 미나미, 야마자키 와카나 《명탐정 코난 : 진홍의 연가》 : 타카야마 미나미, 야마자키 와카나 어김없이 또 올해도 코난 극장판이 개봉했다. 작년에도 갔기 때문에, 올해도 평만 좋으면 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영화 개봉 전, 명탐정 코난 테마전에 다녀오는 바람에 이미 팬심은 더 올라 있었고, 그곳에서 봤던 포스터에 이미 맘을 뺏겨버렸고, 거기다 이번 극장판 주인공이 헤이지랑 카즈하라니, 안 볼 수 있겠냐고. 대체 이 영화를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율 찾는 게 더 힘든 상황. 그래서 좀 늦었지만, 보러 갔다. 이번 는 헤이지와 카즈하가 있는 간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였다. 오사카의 한 방송국에 모여 카루타(일본의 전통 카드게임) 고교대회를 지켜보던 코난 일행들. 그러다 갑자기 방송국을 폭파하겠다는 전화가 걸려오고, 순식간.. 더보기
《귀를 기울이면》 : 혼나 요코, 타카하시 잇세이 《귀를 기울이면》 : 혼나 요코, 타카하시 잇세이 나는 내가 영화를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영화가 개봉을 했고, 누가 주연을 했고, 어떤 작품이 흥행을 했는지를 관심 있게 보니까. 하지만 언젠가부터 나는 '적당히' 좋아하는 사람이란 걸 깨닫게 됐다. 남들 다 보는 천만 영화도 보지 않고, 극장에는 어쩌다 가고, 우연히 튼 영화 채널 앞에서 약간의 망설임도 없이 홱 하고 다른 채널로 돌려버리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또 영화를 안 보다 간만에 재미를 되찾았다. 그래서 퇴근하고 집에서 혼자 지브리가 만든 을 봤다. 개봉할 때 소개해주던 기억이 났는데, 그것도 이미 10년 전의 일이었다. 일본에서는 95년도에 개봉한 작품이라니, 참 오래 묵은 영화다. 나는 왜 남들은 이미 다 보고, 잊..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