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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영화

《47미터》 : 맨디 무어, 클레어 홀트, 매튜 모딘 《47미터》 : 맨디 무어, 클레어 홀트, 매튜 모딘 주말엔 늦게 일어난다. 평일에 일찍 일어나는 나를 위해 주는 작은 포상이랄까.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닌데, 어쩌다 일찍 일어나게 되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엔 같은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본다. 그래야 주말이라는 느낌과 일찍 일어났다는 느낌이 동시에 든다. 결국 비정기적으로 영화 채널을 본다는 얘긴데, 한번은 몇 화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라는 영화를 소개해줬다. 안 봤으면 모를까, 이미 이 영화의 결말이 궁금해진 나로선 꼭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겠다고 마음먹은 지는 꽤 되었으나, 막상 보러 간 건 좀 늦었다.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은근히 개봉관이 없어서 시간을 맞춰서 가야 했다. 결국 건대입구 롯데시네마를 찾았는데, 대.. 더보기
《스파이더맨 : 홈커밍》 : 톰 홀랜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파이더맨 : 홈커밍》 : 톰 홀랜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고 싶어도, 보고 싶은 영화가 없는 극심한 영화 가뭄에 허덕이다 구세주처럼 나타난 . 마블의 열혈팬은 아니라 스파이더맨의 복잡한 사정은 하나도 모르나, 어쨌거나 톰 홀랜드는 지난번의 어벤져스 데뷔 이후, 솔로무비로 새롭게 나타났다. 아직까지는 토비 맥과이어와 달리 어리고, 말 많고, 의욕이 앞서는 소년 같은 이런 느낌이라 익숙하지 않은데, 아마 같은 캐릭터를 다른 이가 끌고 가려면 아무래도 확- 달라야 하겠지, 라고 내심 이해는 하고 있다. 이제 꽃길만 남은 배우 톰 홀랜드가 지리한 오디션 끝에 겨우 거머쥔 행운이니까. 이번 은 지난번 어벤져스의 대활약 이후, 진정한 히어로로 탄생하는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다. 토니 스타크는.. 더보기
《고백》 : 마츠 다카코, 후지와라 카오루, 이노와키 카이 《고백》 : 마츠 다카코, 후지와라 카오루, 이노와키 카이 일본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람에게 무조건 권하는 영화가 바로 이다. 내 주위엔 일본영화 하면 뭔가 감성적인 이미지만 난무하거나 아니면 오글거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일단 거부부터 하고 본다. 그런데 이때 을 보여주면 점차 의심의 눈길은 사라지고, 곧바로 영화에 몰입하는 걸 보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은 결국 '이건 괜찮네'하는 반응이다.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 을 영화화한 동명 영화 은 소설만큼 잘 짜여진 스토리라인, 아역, 성인할 것 없이 저마다 연기가 뛰어나다. 영화는 소설과 같이 시점을 바꾸어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딸을 학생들의 손에 잃은 여교사, 그 범인으로 지목된 학생 A와 B, 학생 B의 어머니, 학생 A를 이해하는 유일.. 더보기
《나이트 크롤러》 : 제이크 질렌할, 르네 루소 《나이트 크롤러》 : 제이크 질렌할, 르네 루소 이후로 이렇다 할 영화를 찾아볼 수 없던 극장가(겨우 최근에 이 나와버렸지만). 지나간 영화라도 볼까 싶어서 '스릴러', '추천'이라는 키워드로 인터넷을 방황하고 다녔다. 이미 운 좋게 본 영화들을 걸러내고, 남은 것이 제이크 질렌할 주연의 다. 범죄자의 느낌을 뿜뿜 풍기면서 밤거리를 돌아다니는 루이스(제이크 질렌할). 그는 우연히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그곳에서 카메라에 그 현장을 담아 tv 매체에 팔아 넘기는 '나이트 크롤러'를 만난다. 대학도 나오지 않았지만, 머리가 비상한 그는 기막히게 돈 냄새를 맡고, 그 세계에 입문하게 된다. 카메라를 구입하고, 경찰의 무전기를 통해 사건 현장을 발빠르게 찾는 그. 하지만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무렵엔 경.. 더보기
《컨스피러시》 : 멜 깁슨, 줄리아 로버츠 《컨스피러시》 : 멜 깁슨, 줄리아 로버츠 마음속에 두고서 잊지 못하는 영화가 였다. 너무 괜찮은 영화라 다시 보고 싶었던 게 아니었다. 영화 초반 줄리아 로버츠가 런닝머신을 뛰면서 'Cant Take My Eyes Off You'라는 노래를 흥얼거리는데, 그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는 멜 깁슨의 모습에 꽂혀버린 거다. 수상한 남자, 그런데 기분 나쁜 느낌은 없는 남자. 가까이 가지 않고 멀리서 지켜보는 이 남자와 저 여자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하고 궁금했었다. 그런데 당시 뒤부터는 도저히 영화를 찾을 수가 없어서 못 보고 말았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났다. 볼만한 영화가 도저히 없어서 인터넷을 기웃거리며 사람들이 추천하는 옛날 영화들을 찾아다니다가 라는 이름을 만났다. 언젠가 봐야지, 하고 맘 속으로 기억하.. 더보기
《언어의 정원》 : 신카이 마코토 감독 《언어의 정원》 : 신카이 마코토 감독 tv를 보고 있는데, 이라는 영화가 나왔다. 단, 15초만. 찔끔찔끔 다른 채널하고 돌려보다가 이거 안 되겠다, 싶어서 곧장 제대로 보기 시작했다. 잠깐 스쳐간 이 영화에 이렇게 훅 하고 관심이 동해버린 건 영화 의 신카이 마코토 작품이기도 했고, 그의 이름을 떠나 잠깐 본 영상이 너무 아름다워서. 진짜 그가 만든 애니 속 세상은 너무 아름다워서 마음이 다 맑아지는 기분이다. 가 벚꽃이었다면, 이 영화는 비의 아름다움이 도드라진다. 고등학생인 남자주인공 다카오는 비가 오는 날이면 1교시를 땡땡이 치고, 나무가 우거진 어느 정원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구두를 스케치하면서 구두 디자이너를 꿈꾸는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학생. 그런 그가 비오는 어느 .. 더보기
《키사라기 미키짱》 : 오구리 슌, 카가와 테루유키, 코이데 케이스케 《키사라기 미키짱》 : 오구리 슌, 카가와 테루유키, 코이데 케이스케 최근 일드 를 보고, 배우 카가와 테루유키에 관심이 생겼다. 그렇게 많이 보지도 않았던 일본 영화, 드라마에서 꼭 감초처럼 계속해서 눈에 띄었던 배우. 잘생기지도, 키가 크지도, 연기도 가끔은 과장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라 호감보다는 불호의 영역에 있던 그였는데, 악(惡)에 가까운 연기만 보다가 코믹스러운 모습을 보고 묘하게 이 사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악역 전문배우라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일본에선 코믹연기로도 유명하고, 그 대표로 이 있다는 얘길 들었다. 2010년에 개봉했던 블랙코미디 영화로(일본은 2007), 오구리 슌까지 나온다 하니 한번 보자 싶었다. 어쨌거나 시작은 카가와 테루유키에 의해서. 은 2010년에 개봉.. 더보기
《악녀》 : 김옥빈, 신하균, 성준, 김서형 《악녀》 : 김옥빈, 신하균, 성준, 김서형 최근에 딱히 보고 싶다고 생각할 만한 영화가 없었다. 언제쯤 볼만한 영화가 나오려나 싶었는데, 기다리던 가 드디어 개봉했다. 김옥빈, 신하균 주연의 는 정병길 감독의 신작으로, 칸 영화제에 초청되어 관객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았다고 했다. 더욱이 언론에서는 을 능가하는 액션이라는 추켜세웠고, 김옥빈이 험난한 액션을 대역을 거의 쓰지 않고 직접 해냈다는 비하인드 소식도 전했다. 이쯤되니 이 영화가 어떻길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의 줄거리를 이렇다. 어렸을 적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걸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본 숙희(김옥빈). 아버지의 복수를 되새기며 사는 그녀에게 나타난 중상(신하균). 중상은 그녀에게 살인병기에 다름없는 훈련을 시키고, 그녀는 점차 강해진다. 그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