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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후기] 동유럽 셀프트래블 [편집후기] 《동유럽 셀프트래블》 한 번쯤은 꼭 머물고 싶은 동유럽을 담다 #한 나라도 아니고 8개국, 폭탄 같은 동유럽 드디어 을 마감하고, 이렇게 편집후기를 쓰다니(감격). 사실 우리 출판사에서 을 내고서 힘들어했던 에디터의 모습을 보아서 도 출간한다는 얘길 듣고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했다. 피할 수도 있었지만 후배가 작업하면 힘들어 할텐데 보기만 하는 것도 힘들 거 같고, 기존에 작업했던 작가님의 , 를 맡았던 이력도 있어서 아무래도 내가 하는 게 진행상 나을 것 같아 동유럽을 맡기로 했다. (지난 3개월을 생각하면 다시 동유럽을 맡겠다는 말을 선뜻하지는 못했을 테지만) 이번 은 공저는 둘째치더라도, 한 나라가 아닌 8개국이라는 압박이 있었다. 나라가 나라인지라 500p가 넘는 분량에 각 나라별 페이.. 더보기
《나쓰메 소세키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까지》: 한국일어일문학회 《나쓰메 소세키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까지》: 한국일어일문학회 특정 도서를 읽겠다고 생각하지 않고 갔던 도서관에서 빌려온 일본근대소설개론서 . 책에 어떤 사연이 깃들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표지가 이렇게까지 너덜너덜해질 수 있나 싶어서 감탄했다. 이 책 외에 다른 근대소설개론서를 찾아보려 했는데 책이 없어서 그냥 이대로 빌렸다. 이 책은 한국일어일문학회 일원인 교수들의 각각의 원고를 취합해서 엮은 책이다. 일어일문학을 전공했지만 시험이 끝나고, 졸업을 하고 하다 보니 배웠던 때가 있었던가 싶을 만큼 뇌가 하얘져서 다시 그때의 기억을 되새기려고 빌렸다. 처음 의도대로 읽다 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재일교포 부분에서는 익숙한 담당 교수님의 원고도 있어서 반가웠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왜 대학교 땐 이만.. 더보기
《고교입시》 : 미나토 가나에 《고교입시》 : 미나토 가나에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미나토 가나에의 책이므로 바로 빌렸다. 그런데 이런저런 일들로 빌려온 책을 쌓아 두고 읽지는 않고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의 반납일은 다가오고 이러다간 읽지도 못하고 반납하겠다 싶어 읽기 시작했다. 읽기 전엔 어떤 내용인가 싶어 뒤표지를 살펴봤는데 "그러니까, 입시를 짓밟아버리자"라는 글이 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교 입시를 위해 수험준비를 하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흔한 일은 아닌데, 일본에선 드라마나 책에 등장해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에 등장하는 이치고는 지역 내에서 학업이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하는 공립학교다. 이 학교가 있는 지역은 독특해서 이치고에 진학하지 못하면 그곳에서 살아가는 내내 '멍청하다'는 편견에 시달린다. 그래서 이치고에 떨어지.. 더보기
동대문 도서관 가서 책빌리기 동대문 도서관 가서 책빌리기 집에 아직 안 읽은 책은 좀 더 있지만, 주말 동안 읽고 싶은 딱 끌리는 책이 없어서 도서관에 가기로 했다. 평소엔 회사에서 바로 갔는데, 집에서 가니까 훨씬 가까웠다. 한 15분 정도 거리. 처음에야 몰라서 지도를 보면서 갔지만 집에 올 때는 익숙해서 걸었더니 순식간이었다. 도서관에서 원래 빌리려던 책은 였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괜찮더니 누군가 먼저 빌려가버렸다. 아쉽지만 다음에 읽기로 하고, 낯설지 않은 일본소설 책장에서 어슬렁거리다 미나토 가나에의 를 골랐고, 그러다 갑자기 일본근대문학을 다시 제대로 이해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라는 책과 근대소설 중 하나인 히구치 이치요의 를 빌렸다. 대학교 때 일본문학을 전공할 땐 어쩔 수 없이 들어야만 하니까 듣는 수업이었고, 시.. 더보기
《템테이션》 : 더글라스 케네디 《템테이션》 : 더글라스 케네디 한가한 주말이었다. 일부러 푹 쉬고 싶어 약속도 잡지 않고, 집에서 쉬고 있었다. 시간은 많은데 TV를 보기도, 컴퓨터를 하기도 싫던 차 책장에 꽂혀 있던 책 중 하나를 고른 게 이었다. 동생이랑 서점에 갔다가 동생이 골랐던 책이었다. 한때 영미소설을 좋아하기도 했으나 후엔 일본소설에 빠져 놓고 있었다가 꽤 우리나라에서 통했던 책이었기 때문에(와 함께) 읽어보기로 했다. 재미없으면 즉시 그만둘 생각으로. 주인공은 무명작가 데이비드 아미티지와 무명배우 루시였다. 이들은 젊었고, 사랑했고, 그래서 부부가 되었으며, 앞으로 나아갈 미래도 있었다. 그러나 10년 이상 이어진 무명생활은 이들을 금전적으로 압박했고, 재능에 대한 좌절감을 키웠고, 더 이상 가까워질 수 없는 관계로 몰.. 더보기
《공허한 십자가》 : 히가시노 게이고 《공허한 십자가》 :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비정근》을 본 후로 다른 책도 눈길이 갔다. 그중 눈길을 끈 게 《공허한 십자가》였다. 뭔가 음울해 보이는 제목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출판사에서 특별보급판도 발간한 터라 행간이 넓고, 비싸기만 한 다른 책보다 훨씬 저렴하게 똑같은 그의 작품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읽기 전에 먼저 독자들의 평을 가볍게 본 후라, '사형제도'에 관한 내용 정도라는 것만 알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읽는 내내 다른 그 어떤 책보다 '사형제도'에 관해, '죽음', '유족'에 관해 이렇게 깊이 있게 생각해보게 한 적은 없었다. 사형제는 뜨거운 감자인 만큼 찬반의 의견이 거센데, 사형제 폐지론자의 가장 큰 주장은 진범이 아닐 경우 이미 잃어버린 사형수의 목숨을 다.. 더보기
《한혜진 바디북》 : 한혜진 《한혜진 바디북》 : 한혜진 모델 한혜진에 대해서는 가끔 tv에서 본 것 같았는데, 그녀의 존재를 주목하게 된 건 이후다. 지금은 아쉽게도 볼 수 없지만. 약간 시니컬한, 그치만 매력있고, 일적으로 멋있는 여자. 그녀를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그러다 다른 프로그램들에서도 종종 그녀를 더 보게 됐는데, 모델이라는 직업을 지속하기 위해서 건강한 식단에, 운동까지 하면서 꾸준히 노력하는 스타일이라는 걸 알고는 더 좋아지게 됐다. 그러던 중 온라인 서점에서 신간 구경을 하다가 책을 냈다는 걸 알고 바로 질렀다. 뷰티 혹은 운동 분야의 실용서를 내돈을 주고 구입할 줄은 정말 몰랐는데, 그녀의 얘기를 책으로 접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망설임없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 진짜 좋은데?'라고 계속 .. 더보기
《마스카라 블루스》 : 사키사카 이오 《마스카라 블루스》 : 사키사카 이오 간만에 읽은 순정만화. 대학교 때는 많이도 봤었는데, 어느샌가부터 읽을 기회가 줄어들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러나? 그러다 오늘따라 오랜만에 순정만화를 봐볼까 하는 생각에 둘러보다가 사키사카 이오의 를 발견해서 읽었다. 이 만화의 다른 만화로는 , 가 있는데, 그림체도 예쁘고 내용도 너무 유치하기만 하지도 않아서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읽은 는 단편 3편을 묶은 단행본이어서 완결을 좋아하는 나에겐 더 좋았던 만화로, 순식간에 뚝딱. 이 책의 첫 번째 단편이었던 . 금사빠인 여고생 무기노는 사랑에 빠지면 물불 안 가리고 고백해버리는 스타일. 그런데 고백만 했다 하면 절정으로 치닿던 애정이 순식간에 식어버리고 만다. 그런 그녀의 곁에는 항상 연애상담을 도맡아 해주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