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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추리소설

《데드맨》 : 가와이 간지 《데드맨》 : 가와이 간지 제3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섬뜩할 정도로 잔인하면서도 애처로운 미스터리 소설, 데뷔작으로 독자들을 압도하는 천재 작가의 탄생……. 이 수식어는 모두 가와이 간지와 그의 데뷔작 을 가리키는 말이다. 국내에 출간된 것은 2013년 11월이지만, 여전히 온라인 서점 장르소설 부문에서 베스트셀러에 랭크돼 있는 소설이다. 대체 이 소설이 어떻게 쓰였길래, 이렇게 찬사를 받는 걸까, 궁금증이 꿈틀. 거기에 내가 아는 작가의 스펙트럼도 넓히고 싶단 이유로 이 소설을 읽기로 했다. "자, 이제 퀴즈예요. 머리만 남아 되살아난 당신은 누구 것이죠? 아니, 당신은 대체 누구일까요?" '데드맨'='죽은남자'를 가리키는 제목에, 앞에 써놓은 것처럼 꽤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이 .. 더보기
《게임의 이름은 유괴》 : 히가시노 게이고 《게임의 이름은 유괴》 : 히가시노 게이고 재정가도서였던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인데도 나온 지 좀 되어선지 저렴하게 판매하길래 잽싸게 샀었다. 거기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보다는 초기작들 특유의 고전미(?)랄까, 그런 걸 좋아하기도 했었고, 지금 안 사면 이 표지가 아닌 다른 표지로 나올 것 같은 예감에 구입했더랬다. 그리고 한참 동안을 방치했고(예전에 써놓은 구매 후기를 찾아보니, 작년 5월에 샀다..). 는 범인과 인질이 파트너가 되어 유괴 게임을 펼친다는 이야기다. 일본에서 영화화된 소설인데, 그 때문에 표지에도 그 부분을 강조해 넣었다. 책을 다 읽고 역자 후기를 보니, 영화화가 되고 일본에서도 꽤 인기를 얻은 모양이었다. 결말은 원작과는 조금 다른 형태였다고는 하는데, 크게 기존의 플롯을 따.. 더보기
《짐승의 성》 : 혼다 테쓰야 《짐승의 성》 : 혼다 테쓰야 , 등으로 이어지는 '히메카와 레이코' 시리즈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혼다 테쓰야. 그의 작품은 일드로도 만들어져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다. 그런 그가 오랜만에 내놓은 신작 . 띠지엔 '인간성의 심연을 다루는 잔인한 일본 미스터리'라는 말이 적혀 있고, 알고 보니 일본을 충격에 빠뜨렸던 '기타큐슈 일가족 감금사건'에서 모티브를 딴 실화소설이란다. 추리소설의 특성상 실화를 모티브로 딴 소설은 많은데, 특히 이 책에 흥미가 더 갔던 건, 일본 내에서도 경악스러운 사건이라 언론보도 제한까지 걸렸다는 것. 대체 얼마나 심각하기에 이럴까, 하고 책장을 하나씩 넘기는 순간, 이 책의 선정성+폭력성+잔학성에 부들부들 몸이 떨리고, 도저히 인간의 짓이라고는 볼 수 없어서 말도 .. 더보기
《화가》 : 미쓰다 신조 《화가》 : 미쓰다 신조 미쓰다 신조의 '집 3부작 시리즈' 중 하나인 를 읽었다. 일본 현지에서는 시리즈 중 처음에 해당하는 작품인데, 우리나라에서는 2번째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모두 어린 아이가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면서 벌어지는 기괴한 일들을 다룬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어딘가 음산하고, 섬뜩한 표지가 눈길을 끌었던 이 책은 내용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전에 를 너무 재밌게 봐서 아예 이 집 시리즈 3부작은 다 보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비슷한 소재, 비슷한 플롯을 지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싹하다.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잃은 소년 코타로. 졸지에 고아가 돼버린 그는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기 위해 낯선 마을로 이사를 간다. 한 번도 와 본 적이 없는 곳인데, 그곳에서 알 수 없는 기시.. 더보기
《흉가》 : 미쓰다 신조 《흉가》 : 미쓰다 신조 호러 미스터리의 대가로 불리는 미쓰다 신조는 , , 등을 꾸준히 집필하면서 독자들에게 인정받아 왔다. 그런 그가 ‘집 3부작 시리즈’인 , , 을 통해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 시리즈는 이야기의 연관성 없지만 ‘집’이 공포의 무대가 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 작품이다. 그중 는 뱀의 기운이 깃든 ‘도도 산’ 중심에 자리한 단독주택에 이사 온 소년과 그의 가족에게 벌어지는 기괴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불길한 일이 일어날 때면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끼는 소년, 쇼타. 아버지의 전근으로 지방으로 이사를 하게 되는데, 하필이면 그때 불길한 느낌이 찾아온다. 그 불길함의 원인이 새로 이사 온 집이라는 걸 직감으로 알아챈 쇼타는 그 후 집에서 알 수 없는 검은 형체들과 마주하고, 동생 모.. 더보기
《방황하는 칼날》 : 히가시노 게이고 《방황하는 칼날》 : 히가시노 게이고 "오히려 법은 범죄자를 구해준다. 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갱생할 기회를 주고, 증오하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범죄자를 숨겨준다. 그것을 형벌이라고 할 수 있을까? 더구나 그 기간은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짧다. 한 사람의 인생을 빼앗았음에도 불구하고 범죄자는 인생을 빼앗기지 않는다. 더구나 미성년자인 경우, 어쩌면 교도소에도 가지 않을지 모른다." 이번에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의 일부다. 그간 사형제도, 양성애 등 사회 문제에 깊이 관여해왔던 그가 이 책에서 주목한 것은 소년법이다. 우리나라에선 정재영, 이성민 주연으로 이 책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개봉되기도 했다(아직 보지 않았으나 봐야지 싶다). 내용은 이렇다. 아내를 먼저 보내고, 딸과 살아가는 아빠가 있다... 더보기
《학생가의 살인》 : 히가시노 게이고 《학생가의 살인》 : 히가시노 게이고 | 학생가의 살인 표지 너덜너덜 히가시노 게이고에 꽂힌 요즘. 읽는 소설마다 평타를 치니 자연스레 그의 책에 손이 뻗고 만다. 지난번엔 를 읽었고, 이번엔 이다. 게을러서 대출기한을 연장하고, 다시 빌려서 읽었으니 근 3주 만에 읽은 책이다. 책이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니고, 중간중간 집중을 안 돼 책을 읽지 않고 건너띈 날이 많아서다. 역시나 후반부쯤 가니까 책을 읽어도 잠도 안 오고, 금세 독파해버렸다. 은 최근작인 줄 알았는데, 이 역시 1987년에 출간된 꽤 오래된 소설이다. 오래된 소설을 읽으면 어딘지 모르게 촌스러운 대사랄까 그런 부분이 있는데 이 책엔 그런 부분이 거의 없어서 느끼질 못했다. 뒤늦게 오래된 소설이란 걸 깨닫고 나니 'AI'를 주제로 했던 산.. 더보기
《매스커레이드 호텔》 : 히가시노 게이고 《매스커레이드 호텔》 : 히가시노 게이고 | 히가시노 게이고 25주년 기념작, 웬만한 독자가 읽는 속도보다 더 빨리 신간을 내놓는 소 같은 작가. 정말이지 다작의 아이콘. 한때 이런 생각을 했다. 얼른 그가 낸 소설을 다 읽어버리고, 그가 낸 작품들을 좇는 대신 신간을 기다리는 처지가 돼보겠다고. 하지만 그가 낸 책이 무려 80권이란다. 어느샌가부터 난 그를 이기지 못할 걸 깨달았다. 그의 소설을 쭉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잠깐 다른 작가의 책이 보이고, 그러다 보면 그가 또 신간을 내놓고.. 이런 순환의 반복이다. 역시 2012년 최신작이라는 걸, 난 무려 4년 뒤에나 읽었다. (아직도 읽지 못한 게 너무 많다) 그의 작품이 워낙 많아 끌리는 제목의 작품부터 읽는 편인데, 얘는 도무지 감이 오지 않는 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