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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후기

[편집후기] 소소동경(小小東京) [편집후기] 소소동경(小小東京) 도쿄에서 마주한 일상의 다정한 순간들 1. 이 책의 가제는 '한여름의 도쿄'. 계절적인 한정도 아쉽고, 원고도 좀 더 일상적인, 다양한 이야기가 더해졌기 때문에 '도쿄'와 '일상'에 포인트를 두기로 했다. 제목도 그 두 가지를 아우르면서, 감성적인 느낌이 나는 '소소동경'으로 잡았다. 도쿄라는 명칭이 흔하지만, 그보다 생경한 '동경'이 또다른 느낌을 줄 거라 생각했다. 동경(東京)이 아니라 동경한다의 그 동경(憧憬)과도 중의적인 의미를 주고 싶었다. 2. 사진이 청량하고 깨끗했다. 디자인으로 복잡하게 장식을 더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사진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데 힘썼다. 사진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종이는 백지, 디자인도 시원하게 폈다. 처음엔 148*210 판형보다 .. 더보기
[편집후기]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 [편집후기]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 발표 때문에 괴로운 보통 사람들을 위하여 #첫 외서, 첫 자기계발서회사에서 5월 신간으로 새 책이 나왔다. 외서보단 국내서를 주로 출간했던 회사에서 작정하고 준비한 첫 외서이자, 내가 편집한 첫 자기계발서다. 늘 하고 싶었던 작업이었던 만큼 이번엔 제법 신경을 많이 썼다. 판형, 메인 컬러, 구성, 제목, 띠지 여부, 카피 등 작업마다 고민이 많아 집에 돌아와서도 '이게 맞을까?' 하고 자주 자문했다. 국내서라면 저자와 함께 방향에 대해 논하기도 하는데, 외서다 보니 아무래도 편집자의 몫이 더 크게 느껴졌다(디자이너가 같이 고생해주었지만). 다행히 헛된 고민은 아니었는지, 실물로 보게 된 책이 아주 예쁘게 나왔다(마스다 미리를 좋아하는데 그 느낌도 나.. 더보기
[편집후기] 프라하 셀프트래블(2018 개정판) [편집후기]프라하 셀프트래블(2018 개정판) 누구나 사랑에 빠질 법한 로맨틱한 도시, 프라하 #이번 책을 만들면서 프라하 가이드북을 처음 만들었던 게 벌써 5년 전이다. 그간 큰 개정을 2번 했고, 이번 달에 최신개정판이 나오게 되었다. 프라하 가이드북은 당시에도 경쟁서가 별로 없었는데, 여전히 그리 많지는 않다. 아무래도 유럽은 한 곳보다는 여러 곳을 묶어 돌기 때문일 텐데, 그렇기 때문에 오로지 프라하 한 곳만을 세심히 담아낸 이 책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 그동안 내가 편집했던 유럽 책들은 모두 한 작가님과 만들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작가님과 작업을 하면 나도 모르게 그 나라에 푹 빠져버리게 된다. 그리고 세세하게 이런 곳이 있었구나, 이런 게 유명하구나 하고 끊임없이 배우게 된다. .. 더보기
[편집후기] 오키나와 셀프트래블 [편집후기] 오키나와 셀프트래블 오키나와의 아름다움을 듬뿍 담은 가이드북 #다시 만난 오키나와 정확히 2016년 블로그에 '오키나와 Coming soon'이라는 말을 적었는데, 해를 두 번 넘기고 신간이 나오게 되었다. 중간에 잠시 회사를 떠났던 터라 이 책은 다른 사람이 맡겠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돌고 돌아 다시 담당이 되었다. 당시 가이드북을 준비하면서 대략적인 것들은 미리 익혀두기도 했고, 평소 가고 싶었던 곳이라 그런지 이번 책을 작업하면서는 다른 지역보다는 비교적 순조롭게, 그리고 보다 푹 빠져서 작업을 했던 것 같다. #이토록 평화로운 작업이라니 오키나와 가이드북을 전면 재출간하면서 작가님을 섭외했다. '어느 분이 오키나와의 이야기를 잘 들려줄 수 있을까' 하다가 지금의 작가님들을 만났다. 이.. 더보기
[편집후기] 어쩐지 두근거려요 [편집후기] 《어쩐지 두근거려요》 소심한 여행자의 사심가득 일본여행기 #잘하고 싶었던 책 기획을 오래전부터 욕심을 내왔다. 시리즈인 가이드북도 한 권 한 권 만들어내는 보람이 있긴 했지만, 그게 5권이 되고, 10권이 되고 했을 즈음부터는 어딘가 틀에 갇히는 느낌이 들었다. 시간에 따라 작업속도도 빨라지고, 익숙해져가는 걸 느꼈지만 어쩐지 무서웠다. 하지만 기획회의를 하고 막상 새롭게 시작을 했어도 문제가 있었다. 괜찮은 기획이었어도 작가섭외가 안 되면 꽝이었고, 내 취향이면서 출판 트렌드를 맞춰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 데다가, 섭외대상에 오른 저자들은 신인이 대부분으로, 원고쓰기부터 온갖 복잡한 출판과정을 알려주면서 끌어나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쏠트 작가님을 만나 수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더보기
[편집후기] 파리, 다낭·나트랑, 남미 셀프트래블 [편집후기] 《파리, 다낭·나트랑, 남미 셀프트래블》 뒤늦게 쓰는 편집후기, 가이드북 3권 | 4, 5, 7월의 신간 #뒷북도 이런 뒷북이 없는, 편집후기 가이드북 시리즈를 연달아 진행하고, 마감하면서 진이 빠져버렸다. 정말 몸도, 정신도 탈탈 털릴 정도로. 그래서 도저히 편집후기를 쓸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나가 쌓였고, 또 하나가 쌓였고, 세 개째에 이르러 큰 산을 넘으니 이제야 여유가 생겼다. 3권의 후기이다 보니 간략하게(?) 훑어보고자 한다. #oh파리oh 는 개정판으로, 6권의 책을 함께 진행했던 박정은 작가님과 작업했다. 벼르던 책의 개정이라 페이지마다마다 수정거리가 가득했다. 지도는 말할 것도 없고, 캡션부터 파리의 바뀐 정보들을 다 체인지하느라 힘들었다. 개정은 보통 신간을 작업할 때보다.. 더보기
[편집후기] 세계 최고 여행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편집후기] 《세계 최고 여행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58개의 기적 같은 세계문화유산 #세계문화유산 흥미 끌어들이기 이 책이 있기 전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을 다룬 책이 있었다. 그 책의 개정을 맡았을 무렵, 세계문화유산 세계편에 대해서 언뜻 이야길 들었고, 이후 세계편까지 맡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책에 들어가기 전 고민이 많았다.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에 관한 책이 잘 나가지 않았던 것도 있었고, '세계문화유산에 관심 있어?'라고 물으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전부 '아니'라고 대답했다.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세계문화유산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했다. 그래서 서점을 돌면서 판형을, 내지 디자인을, 종이를 계속 머릿속으로 가늠했다. (디자이너와 함께) 디자이너를 괴롭혀서 시안도 엄청나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