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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

도쿄, 나리타공항, E호텔 히가시신주쿠 도쿄, 나리타공항, E호텔 히가시신주쿠 드디어 6시 즈음에 도착한 나리타 공항. 작년 도쿄 여행 때는 제주항공을 타서 넥스를 타려면 터미널을 이동해야 했는데, 이번에 탔던 아시아나는 제1터미널에 내리기 때문에 따로 이동할 필요는 없었다. 모든 수속을 마치고서야 진짜 도쿄에 왔구나, 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마음이 풀리니 이젠 먹을 게 눈이 들어오고, 눈앞에 크게 보이는 편의점으로 가서 음료랑 과자를 몇 개 샀다(도쿄 첫 구매네). 오랜만에 오는 도쿄였다면 조금 헤맸을지 모르겠는데, 반년만에 와서 그런지 어렵지 않았다. 그때의 기억이 나서 넥스 티켓도 사고, 스이카도 사고 가면 되겠다고 순서가 머릿속에 들어왔다. 그리고 모르더라도 안내소 같은 곳에 가서 '넥스'라고만 말해도 손짓으로 안내해주니까 길을 .. 더보기
도쿄, 인천공항에서 출국하기 도쿄, 인천공항에서 출국하기 고난했던 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이른바 퇴사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원래는 혼자 가볼까 했지만, 아무래도 혼자는 무서워서 이 기회에 해외여행 한번 못해본 동생도 데려간다는 핑계로 같이 가게 되었다. 스케줄을 급하게 의논하고, 저가항공을 뒤져보기 시작했는데 이미 자리가 없었고, 차라리 아시아나의 가격이 괜찮은 것 같아서 바로 결제했다. 급하게 준비하는 여행이라 비싼가 했는데, 알고 보니 벚꽃 시즌이 맞물리는 바람에 가격대가 껑충 뛰어버렸다. 본의 아니게 퇴사여행은 벚꽃여행으로 테마가 바뀌기 시작했다. 보통 여행은 몇 개월 전부터 항공권을 끊어놓고 준비하는데, 이번 여행은 그렇지 못했다. 퇴사는 급한 결정이었고, 4월 말에는 결혼도 있어서 그 사이에 리프레시 한다는 생각으로 얼른 .. 더보기
연락처 내가 좋아하는 아우터 하나가 있다. 봄, 가을 정도에만 입을 만한 옷인데, 때가 짧으니 몇 번 입지도 못한 채로 늘 계절이 바뀌곤 했다. 얼른 그 옷이 입고 싶어서 봄을 기다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 옷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몸을 아래로 굽히면 주머니에 들어 있던 물건이 전부 바닥으로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옷은 이쁘니까 괜찮았다. 그런데 얼마 전 그 옷을 입고 나갔다가 결국 휴대폰을 고장내고 말았다. 그 전날에도, 아침에도 신발을 신을 때면 두두둑 물건을 떨어뜨려서 조심해야지, 생각했었는데. 물에 빠진 휴대폰은 끝내 켜지질 않았다. 하와이 신혼여행 사진이고, 아끼던 일상 사진들이고 전부 잃어버렸다. 아꼈던 사진을 날려버렸다는 생각에 망연자실했는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내가 쓰던 어플도, 지.. 더보기
메트로시티 중지갑(블랙, M31WF841Z) 메트로시티 중지갑(블랙, M31WF841Z) 여행은 몇 번 다녔지만, 쇼핑엔 관심이 없어 면세는 어떻게 하는 줄도 몰랐던 때가 있었다. 그치만 직원들하고 도쿄에 갔다오면서 오호라, 면세는 이렇게 하는구나 하고 깊은 깨달음을 얻고, 후쿠오카 여행 전 이렇게 구입을 했다. 그동안 면세할인과 인도와 이런 것들이 대체 뭔 소리야 싶었는데 이런 거였어. 내 돈 주고 사면서도, 엄청난 할인 덕분에 괜히 기분 좋아지는 것. 그렇게 터득한 팁으로 구입한 건 요번엔 메트로시티 중지갑 하나였다. 인터넷면세점을 둘러봤지만 당장 그렇게 필요한 게 없었고, 여행을 다니는 동안 새롭게 내 눈에 띌 게 생길지도 모르니까. 하나밖에 안 샀는데도 포장을 뜯는 동안 입꼬리는 슬슬 올라가니, 굳이 무리해서 많이 살 필요도 없는 것이다. .. 더보기
후쿠오카 여행 쇼핑리스트 후쿠오카 여행 쇼핑리스트 후쿠오카 쇼핑 리스트 수면안대/휴족시간/마스크팩/동전파스/디퓨저/담배/메트로시티지갑/시로이코이비토/와사비/술/킷캣/곤약젤리/포키 이외 과자/다이어리용 스티커 및 펜 여행 포스팅의 마무리는 역시 쇼핑 포스팅. 사실 일본에 있는 상품들은 우리나라에도 다 있는 거라서 굳이 무겁게 들고 올 필요도 없지만, 또 아무것도 안 사면 또 서운해서 이것저것 주섬주섬. 거기다가 또 여행 잘 다녀오라는 말을 해준 주변 사람들한테 조금씩 뭐라도 나누어야 하니 이만큼이 또. 대충 봐도 먹을 게 반 이상^^^. 그래도 드럭스토어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할인이 또 들어가니깐. -동전파스동전파스는 일본에 갔다 하면 기본으로 가져오는 것. 동전만 한 크기의 파스가 여러 개라 아픈 부위에만 살짝 붙이면 되.. 더보기
후쿠오카 공항, 로얄 푸드코트 후쿠오카 공항, 로얄 푸드코트 후쿠오카의 마지막 날, 비행기 탑승 시간이 일러서 다른 곳을 돌 생각은 못하고, 이르게 공항에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마치고, 처음 후쿠오카에 도착했을 때의 그곳으로 돌아왔다. 헤매진 않을까 긴장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역에서 하늘색 셔틀버스(무료)를 타고, 느긋하게, 아주 여유롭게 도착했다. 나를 일드의 세계로 이끌었던 나카마 유키에의 광고도 보여서 더 반가웠다. 공항은 확실히 작은 편이었기 때문에 별로 걷질 않고, 기다리지도 않아서 좋았다. 여기까지 도착하니 여행이 끝이구나, 하는 실감이 났다. 전날부터 식사는 공항에서 하기로 했기 때문에, 미리 블로그를 뒤져봤었다. 후쿠오카공항에는 식당이 3개뿐이어서 고를 폭이 별로 없을 거라고. 어차피 식당이 많아봤자 고민만.. 더보기
《다크 플레이스》 : 샤를리즈 테론, 클로이 모레츠, 니콜라스 홀트 《다크 플레이스》 : 샤를리즈 테론, 클로이 모레츠, 니콜라스 홀트 길리언 플린의 원작을 읽은 후, 이를 영화화한 동명의 영화가 궁금해졌다. 샤를리즈 테론, 클로이 모레츠 같은 알 만한 배우들이 출연하기도 했고, 원작이 낫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영화 자체로도 평점이 나쁘지 않았다. 이외에도 길리언 플린의 소설 역시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되었는데, 그때 영화, 원작 모두 감명 깊게 본 터라 이 작품도 어떻게 각색되었을지 직접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는 원작을 다분히 따르는 형태로(오히려 다른 점을 찾는 게 쉬울 정도로) 진행되었다. 소설의 서술 순서와는 조금 다른 경우도 있었지만, 원작을 해치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주인공 리비 데이는 어렸을 적 끔찍한 일을 겪는다. 바로 엄마와 언니 둘을 한꺼번에 살.. 더보기
《일본의 1인 출판사가 일하는 방식》 : 니시야마 마사코 《일본의 1인 출판사가 일하는 방식》 : 니시야마 마사코 출판계에 있으면서 '1인 출판'에 관한 책은 하나씩 다 읽어본 것 같다. 심지어 1인 출판 강의까지 들었으니 말 다 했다(읽어볼 때마다 하고 싶은 마음과 할 수 있을까의 마음이 충돌해서 지금은 중도에 와 있지만). 어쨌거나 그런 의미에서 이라는 책은 내 관심을 열렬히 받은 책이 되시겠다. 거기다가 독특한 표지디자인과 다른 데 눈 돌리지 않고 세 가지의 키워드를 잡고 양서를 꾸준히 내는 걸로 유명한 유유출판사의 책이라 더 궁금했다. 일단 이 책은 확실히 일반 책이랑 다르게 가볍고, 본문의 폰트도 크고, 각 장 도비라의 흑백 디자인도 좀 독특했다. '출판'이라는 주제에 맞게 1인 출판사, 지방 출판사, 독특한 출판사, 서점 등을 각 장에 따라 소개하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