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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

종로, 익선동 - 동남아, 커피합니다 종로, 익선동 - 동남아, 커피합니다 또 만난 ES씨, EJ씨와 오랜만에 보는 YR씨. 항상 장소 선정이 어려운데, 이번엔 '익선동에서 또 볼까요?'라고 말해주는 이가 있어서 수월하게 장소가 잡혔다. 조금 늦게 퇴근하고, 도착하니 식당은 이미 결정되어 있어서 더 좋았다. 거기다 길치인 날 배려해서 어떻게 오면 되는지 사진으로 하나씩 찍어주어서 하나도 안 헤매서 ㄳㄳ. 너무 늦으면 메뉴도 그냥 골라주라고 얘기했었는데, 마침 메뉴 선정할 때 합류해서 같이 고르게 되었다(하지만 같이 고르지 않았더라도 내 취향에 맞춰 고르고 있었던 것 같다). 고민 끝에 주문을 하려고 직원을 불렀는데, 1인 1메뉴여야 한다고 했다. 스프링롤은 1메뉴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2인용 기준이었던 팟타이랑, 이름 모를 볶음.. 더보기
2017, 5월 셋째 주 일상 2017, 5월 셋째 주 일상 낯선 사람, 낯선 곳.. 익숙해지기 전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타입이다. 그냥 평소대로 해도 될 텐데, 모든 감각을 세운 채로 이곳이 안전한 곳인지, 내가 나로 있어도 되는지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주는 혼자서 끙끙 앓았던 주였고, 그만큼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것을 보면서 위안받으려고 했던 주였다. 임뚱이랑 데이트할 짬이 나면 내가 자주 하는 말은 '나랑 예쁜 곳도 좀 가줘'. 그렇게 주말에 간 곳이 성수동 카페 오르에르. 원래는 자그마치에서 가방에 챙겨간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웅성웅성 시끄러운 분위기라 장소를 옮겼다. 오르에르는 조용했고, 겨울엔 추워서 앉지도 못했던 야외 테라스도 앉을 수 있었다. 예쁜 것도 많이 보고, 간만에 둘이 온 카페에서 마음 안정 제.. 더보기
도쿄, 면세쇼핑 리스트 도쿄, 면세쇼핑 리스트 여행의 시작이 어딜까, 라고 한다면 '인터넷면세'라고 하겠다. 출국일과 항공편을 입력하고, 어떤 걸 사면 좋을까, 하고 고민하게 되는 그 시점부터 여행은 이미 시작인 것이다. 어쩌면 여행지에 가는 것보다 면세품을 기다릴 때가 더 설렐지도. 그래서 이렇게 질러놓고 얼마나 숙소에 도착하길 기다렸는지! 언제나 돈 쓰는 일은 행복하지만, 그 많은 상품들에서 내가 딱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은 정말 어렵다. 거기다 브랜드나 신상 아이템은 하나도 모르는 나 같은 경우는 말이다. 그래서 인터넷면세점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베스트셀러를 찾아보는 것(특히 화장품이 유용하다). 그다음엔 '가방' '선글라스'처럼 필요한 물건을 검색하면 주르륵 또 인기순으로 나오니까, 거기서 맘에 드는 물건은 .. 더보기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유시민의 를 읽은 적이 있다. 그 첵은 유시민이 정치인으로의 삶은 내려놓고, 그 이후 어떤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던 책이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 탑으로 꼽힐 만한 지식인이 쓴 책이기 때문에, 괜히 어려울까봐 흘끗 보고 일단은 제쳐두는 책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그 책을 읽고서 방송에서 보여주던 모습 그대로 깔끔하게, 그리고 쉽게 쓰는 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음으로 읽은 책이 이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에, 언제나 글쓰기에 대한 책을 집어들지만 완독 비율도 얼마 안 되고, 또 읽는다 해서 글쓰기의 실력이 눈에 띄게 늘지도 않는다 싶었다. 그런 와중에 글을 쓰는 일을 하는 SY가 읽어보니까 괜찮더라며 권했다. 먼저 읽어본 사람이 괜찮았다고 하는 .. 더보기
도쿄, 밤 쇼핑 - 드럭스토어, 로손, 맥도날드 도쿄, 밤 쇼핑 - 드럭스토어, 로손, 맥도날드 10시에 가까워지는 시간, 도쿄의 첫날을 이대로 보내기 아까워 동생하고 숙소를 다시 나왔다. 드럭스토어에 가서 곤약젤리랑 마스크팩을 사고 싶었고, 저녁으로 뭘 먹으면 좋을지 좀 둘러보고 싶었다. 숙소까지 찾아오는 동안 구글맵에 의지하는 시간이었는데, 이때는 발 닿는 곳이 목적지라 좀 편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일단은 호텔을 기준으로 좌측으로 걸었더니, 편의점, 드럭스토어 같은 가게들이 계속 나타났다. 이전 포스팅에도 언급했는데, 우리가 묵었던 히가시신주쿠 지역이랑 한국인이 많은 신오쿠보랑 가까웠다. 어느 지점인가부터 한국어가 꽤 많아지나 싶더라니, 급기야 '호식이두마리치킨'이랑 백종원 체인의 짬뽕집도 나타났다. 하지만 며칠 안 되는 도쿄 일정에서 한국음식을.. 더보기
도쿄, E호텔 히가시신주쿠(E Hotel Higashi Shinjuku) 도쿄, E호텔 히가시신주쿠(E Hotel Higashi Shinjuku) 항공권을 끊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숙소에서 정말 많이 고민했었다. 그냥 도쿄에 가고 싶었던 건데, 벚꽃 시즌하고 맞물리는 바람에 가격이 엄청 뛰어버린 것. 한달, 아니 일주일 뒤에만 예약했더라면 가격이 더 떨어졌을 건데, 비싼 돈을 주고 묵어야 하나, 아예 저렴한 호스텔로 가야 하나. 그러다 결국 호텔로 정했고, 위치도 고민하다가 일정상 신주쿠 지역이 편하겠다 싶어서 3성급인 E호텔 히가시신주쿠로 예약했다(신주쿠를 생각하면 약간 동선이 꼬이지만). 부킹닷컴에서 봤을 때는 좀 낡은 느낌이 들어서 마지막까지 망설였던 이 숙소. 그래도 2015년에 리모델링을 해서 그런지 도착했을 땐 깔끔했다. 호텔은 1층에서 계단 혹은 엘리베이터를 이용.. 더보기
2017, 5월 둘째 주 일상 2017, 5월 둘째 주 일상 휴대폰을 물에 빠뜨려서 시원하게 사진을 날려버렸다. 삼성 서비스센터에도 가봤지만 안 될 놈은 안 되는지, 켜지질 않았고, 4월 말-5월 초의 일상은 빼고 기록하기로 했다. 그래서 순식간에 5월 둘째 주 일상으로. 시간 참 빠르넹.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바꿨다. 휴대폰의 기능에 별로 욕심이 없는데, 라이브 포토라는 걸 알게 된 후로 갈아탈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던 시절, 나름 아이폰 유저였으니 좀 믿는 구석이 있었는데, 갤럭시와 한 몸이 된 내 손과 정신으로 아직은 적응하기가 힘들더라.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를 때도, 보고 있던 창을 끌 때도, 아이클라우드나 이것저것. 그래도 매트 블랙은 무난하니 이쁘고, 사진 퀄도 좋아진 것 같아서 뿌듯. 신혼여행.. 더보기
종로, 익선동 - 이태리총각, 솔내음 종로, 익선동 - 이태리총각, 솔내음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얼른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휴대폰이 고장나는 바람에 며칠 동안 집밖엔 나가지도 못했고, 겨우 내 손에 아이폰이 들어오고 나서야 만날 수 있었다(한 사람이 빠지게 된 관계로 곧바로 또 만나기로 했고). 우리는 가까운 '종로 익선동'에서 만나기로 했다. 같이 지난번에도 왔었던 곳이지만, 그 사이 검색해보니 가보지 못했던 곳들이 많이 생긴 것 같아서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몇 번 와봤던 곳이라서 특정 음식점을 생각해두진 않았었다. 새로 생긴 곳이 있는데, 가면 끌리는 대로 가지 뭐, 정도의 마음으로 갔다. 다행히 골목마다 카페, 식당들이 많아서 기다리지도 않고 들어갈 수 있었다. 첫 골목을 들어서자마자 인터넷으로 봤던 '이태리총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