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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

Day 1. 군산 - 용산역 출발, 한주옥 게장집 Day 1. 군산 - 용산역 출발, 한주옥 게장집 한 달 전쯤 직원들이랑 급진행된 군산여행. 용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군산역에 도착 후 당일치기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뒤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것이 이날의 일정이었다. 군산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이왕 가는 거 아침 일찍 가자 싶어서 용산역에서 우리가 모인 시간은 오전 7시. 3시간 반쯤 기차를 타고 가니까 딱이라 생각했는데, 하루 돌아보니 그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는 것이 모두의 결론. 7시에 모여서 화장실도 다녀오고, 이야기하다 차를 탔다. 용산역 출발은 그리 사람이 없는지, 빈 자리가 많았고, 오랜만에 탄 기차에 설렘폭발. 역 편의점에서 산 콜라와 혹시 몰라 가져온 소설책도 꺼내서 말도 안 되는 인증샷도 찍고, 기찻길 사진도 찍기. 시간이 좀.. 더보기
당일치기로 떠난 군산여행(ft.직원들) 당일치기로 떠난 군산여행(ft.직원들) 어느 날, 회사에서 점심을 먹다가 '여행' 얘기가 나왔고, (거의 내 의사가 80% 이상이었지만) 군산이 어떠냐부터 확정된 날짜까지 나올 만큼 이야기가 진전되었다. 결국 하루 정도 각자 생각할 시간을 가진 뒤, 다음 날 기차표까지 일사천리로 끊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장마'가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역대급 더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날씨에 가도 되나, 미친 거 아닌가' 싶었지만 이왕 벌린 거 끝까지 가자 싶어서 기어코 여행을 다녀왔다. 처음엔 '내가 왜 여행을 가자고 했을까' 후회도 했는데, 막상 가보니 좋았다. 만약 여행을 가지 않았더라면, 나는 집에 누워서 잠이나 잤을 게 뻔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엔 몸은 고되도,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낸 것 같아서 마.. 더보기
용두동, 시카고 커리 #골목식당 #카레맛집 #친절친절 용두동, 시카고 커리 #골목식당 #카레맛집 #친절친절 주말, 임뚱이랑 시간도 난 김에 혹시 몰라 부동산 투어를 해볼까 했다. 맘에 드는 집을 발견하면 좋고, 아니더라도 공부로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몇몇 후보지 중 하나였던 용두동을 돌려고 했더니 딱 점심시간. 더워서 차를 세워둔 홈플러스로 돌아가기엔 좀 멀었고, 마침 눈앞에 웬 작은 식당이 있어서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그 가게가 '시카코 커리'. 테이블이 별로 없고, 간격도 좁은 작디작은 가게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내가 먼저 제안할 만큼 어딘가 끌렸던 집이었다. 자리는 각각 테이블이 3개, 오픈키친 앞 바 자리가 있었다(기억하기로는). 내부는 살짝 어두운 오렌지색으로 깔끔하게 칠한 벽이 있었고, 거기엔 심플하고 귀여운 메뉴판이 있었.. 더보기
《십자 저택의 피에로》 - 히가시노 게이고 십자 저택의 피에로 - 히가시노 게이고 여름은 아무래도 '장르소설'만 한 게 없어서 최근 몇 권을 질렀다. 그중 가장 먼저 손을 뻗친 게 .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너무 많이 읽어서 이제는 좀 피해야지,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이만큼 믿을 만한 책을 또 찾는 건 어려운 일. 읽으려고 산 여러 권의 책 중 부담없이 가볍게 시작하기에 좋고, 왠지 마무리도 깔끔할 것 같아서 이 책부터 읽었는데 괜찮은 선택이었다. 책리뷰를 쓸 때마다 여러 번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옛날 작품을 좋아한다. 기본적인 트릭과 드라마틱한 인물 관계를 갖고 있으며, 어쩐지 영화보다는 연극에 가까운 느낌이 그렇다. 역시 1989년 작품이라 그런 느낌이 통하는 부분이 있다. 비슷한 풍으로 , , 이 있다. 는 .. 더보기
《누구》 - 아사이 료 누구 - 아사이 료 어디서 보게 되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책 소개를 본 순간 '아, 이 책은 읽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쏟아지는 반짝이는 신간에 가려 이 책에 손을 뻗치는 데는 좀 오래 걸렸다. 아마 우연히 들렀던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그 속도는 더 늦었으리라. 중고서점에서 책을 구입할 때는 '깨끗한가'를 기준으로 여부를 결정한다. 다행히 읽고 싶었던 책이 '멀쩡'했으므로 망설임없이 내 가방에 안착할 수 있었다. ”너, 실은 나를 비웃고 있지?” 이 문장 하나만 봐도 이 책이 얼마나 센지 가늠할 수 있다. 책의 배경은 일본, 취업활동을 하면서 SNS로 자신의 생각과 일상을 드러내는 젊은 대학생 5명이 등장한다. 이들은 취업에 별달리 생각이 없는 분위기메이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