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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

강릉 #주문진수산시장 #해천탕 #불꽃놀이 강릉 #주문진수산시장 #해천탕 #불꽃놀이 휴가를 내고 다음 날 바로 내려온 강릉. 시댁이 강릉이라 일 년에 몇 차례씩 들르는데, '이제 웬만한 곳은 가봤고, 아직 안 가본 것이 어디더라?' 하고 찾은 곳이 '주문진수산시장'이다. 들어서자마자 바다 짠내가 코를 찌른다. 그리고 사람이 많아서 관광지 같은 느낌이 물씬난다. 강릉에 도착하고서도 실감하지 못했던 '여행'의 느낌을 여기서..! 시장 안으로 들어오면, 옛날 노량진수산시장처럼 다다다닥 가게들이 붙어 있다. '싸게 준다'고 호객하는 것도 보고, 팔뚝만 한 커다란 물고기나 대게를 구경하기도 했다. 통로가 좀 좁아서 사람들끼리 부딪히기도 하는데, 이 복작복작함이 오히려 이곳의 매력이 아닌가 싶었다(잠깐 구경하기에). 이곳에서 회를 뜨면, 밖에 먹는 곳이 따.. 더보기
《브레이크 다운》 - B.A. 패리스 브레이크 다운 - B.A. 패리스 소설의 제목인 '브레이크 다운(break down)'은 '고장'이라는 뜻을 나타내는데, 나아가 'nervous break down'은 신경쇠약을 가리킨다. 굉장히 직설적인 제목이다. 교사 일도 즐겁고, 사랑하는 남편도 둔 완벽한 생활을 보내는 캐시. 하지만 그녀에겐 남 모르는 '불안'이 있다. 자신의 엄마처럼 언젠가 치매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것. 그런데 어느 날인가부터 좀 이상하다. 친구에게 주기로 한 생일선물이 기억나지 않고, 이웃 부부를 초대한 것도 깜빡한다. 거기다 얼마 전 폭우가 쏟아지던 밤, 차창 밖으로 보았던 여자가 다음 날 시신으로 발견되고, 이후 침묵으로 일관하는 수상한 전화까지 걸려온다. 갑자기 날아든 공포와 스트레스, 의심. 자신도 믿을 수 없고, 가족.. 더보기
8월의 일상 #휴식 #강릉 #부동산구경 8월의 일상 #휴식 #강릉 #부동산구경 지난 몇 달 동안 마감의 연속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완전한 無의 상태로 돌아가고 싶었다. 원래는 모든 일을 마치고 제대로 쉬고 싶었는데, 그새를 못 참고 중간에 연차를 쓰고 결국 본가로 피신했다.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2시간 정도, 짐을 낑낑 안고, 졸면서 도착했다. 가는 길은 힘들었지만, 도착하니 이제야 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오랜만에 가족 넷이서 복날이라고 삼계탕도 먹고, 여유롭게 풍경도 바라보고, 책 읽고 싶으면 꺼내서 책 읽고 정말 꿀맛 휴가를 보냈다. 집이 최고. 본가 휴식을 마치고, 마지막 힘으로 마감을 끝내고 연차 4개를 이어서 목~화요일 환상의 휴가를 끊었다. 휴가 첫날은 휴가 겸 시댁이 있는 강릉으로. 여름은 강릉만 한 데가 없으니까... 더보기
유튜브 - 두 번째 기록 유튜브 - 두 번째 기록 일도 바쁘고, 놀기도 놀아야겠고 이래저래 바빴다. 유튜브는 블로그처럼 주기적 업로드가 좋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만들질 못했다. 물론 기다리는 이들이 있는 건 아니라서, 혼자서 '올려야 되는데..' 하고 생각만! 다행히 이번에 연차를 길게 끊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영상 하나를 완성했다. '책지름' 영상인데, 이것도 사실 미리 찍어놓고 영상을 만들 타이밍을 잡지 못해서 살짝 늦었다. '장르소설'로만 잔뜩 질렀던 거라 한창 여름일 때 만들어 올리면 좋았을 것을, 이미 입추네(하하핳ㅎㅎ). 영상을 얼마 안 만들었지만, 제목은 정말 어렵다. 남들이 원하는 것과 내가 이야기하려는 것을 접목시키는 게 어렵달까. 이건 유튜브에만 한정된 얘기는 아니다. 유튜브에 올리는 김에 네.. 더보기
Day 1. 군산 - 빵집 이성당, 경암동철길마을 Day 1. 군산 - 빵집 이성당, 경암동철길마을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차를 타고 온 곳은 빵집 '이성당'. 1945년에 생긴 빵집으로 긴 역사를 지닌 곳이기도 하고, 국내 5대 빵집에 들 만큼 유명한 빵집이다. 군산 시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겠지만, 여행자들도 쉽게 지나치기 힘든 명소 중의 명소. 관광책자에도 '맛집'으로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곳이라 처음 계획 때부터 이곳은 늘 우리의 입에 오르내렸다. '집에 갈 때 빵도 꼭 사가요' 하고. 이성당은 본관과 신관으로 나뉘어서 빵을 판매한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야채빵'과 '단팥빵'인데, 그 두 메뉴는 본관에서만 판매한다고 안내문이 쓰여 있었다. 본관은 이미 바깥까지 대기줄이 있었고, 안으로 들어가도 계산을 위해 또 줄을 서야 하는 상황. 점심 때 우리가 .. 더보기
Day 1. 군산 - 동국사, 새만금방조제(선유도) Day 1. 군산 - 동국사, 새만금방조제(선유도) 카페 고우당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찾아간 곳은 동국사. 다닥다닥 모여 있던 앞의 명소와 달리 살짝 거리가 있는 수준. 그래도 역시 차를 타고 오면 금방이다. 차는 동국사 앞 주차장에 세워둬야 한다(유료였는데, 부장님이 내셔서 기억이...). 오르막길을 살짝 오르면 일본식 사찰 동국사가 사람들을 맞이한다. 살면서 꽤 큰 절들만 보아왔던 건지 이곳 역시 생각보다 작았다. 천천히 이곳저곳 사진을 찍고 돌아다녀도 일반 관광객이라면 길게 봐서 30분 정도면 돌아볼까? 전체적인 절의 분위기는 단아하다. 먼저 돌아본 히로쓰가옥하고 분위기가 비슷하다. 날씨만 덥지 않았더라면 오래 둘러보면서 휴식이라도 취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기엔 너무 땡볕.. 대웅전에는 일반 .. 더보기
Day 1. 군산 - 동네책방 마리서사 Day 1. 군산 - 동네책방 마리서사 기대했던 신흥동 일본식가옥(히로쓰가옥)에 실망하고, 곧바로 '책방 마리서사'를 찾아갔다. 동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짠 코스였는데, 실망한 마음을 위로받기엔 최고였다. 일단 고풍스러운 건물부터 눈길을 끄는데, 1920년대 건립된 '적산가옥'을 서점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라고 한다. 보통 독립서점이 규모가 굉장히 작은데, 이곳은 생각보다 넓어서 눈치보지 않고,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드르륵' 문을 열고 들어오면, 가운데 문을 기준으로 양쪽에 책이 큐레이팅 되어 있다. 그대로 앞으로 살짝 단을 오르면 사방으로 온전히 책으로 둘러쳐진 공간을 만난다. 공간이 큰 만큼 일반 독립서점보다 책이 많고, 독립출판물보단 일반 단행본이 더 많이 보였다. 개성이 돋보이는 .. 더보기
Day 1. 군산 - 초원사진관, 히로쓰가옥, 카페고우당 Day 1. 군산 - 초원사진관, 히로쓰가옥, 카페고우당 게장 백반으로 시작부터 거하게 때우고, 본격 관광지를 돌기로 했다. 일단 첫째로 '초원사진관'을 택했다. 아마 위치적으로 여기가 돌기 가장 편했던 곳 같다. 군산여행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지 몇 년이나 됐는데, 드디어 마주한 초원사진관. 원래는 라는 영화의 촬영장소라 유명해진 곳인데, 영화를 보지 않아서 크게 감동까진 아니지만 반가웠다. 영화가 끝나고 시에서 리모델링해서 만든 이곳 초원사진관. 안으로 들어가서 천천히 구경할 수 있고, 인화 서비스 같은 것도 해준다. 곳곳에 관광객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의자도 있어서 원없이 찍을 수도! 하지만 보는 눈이 많은 곳에서 사진 찍을 때의 민망함은 알아서 견뎌야 한다. 참, 이곳에선 관광안내책자를 받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