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7월의 일상 #소확행 #인덱스 #힐링타임 7월의 일상 #소확행 #인덱스 #힐링타임 최근 병에 걸린 것 같다. '일하기싫어병'. 이런 병에 걸린 것 치고는 평소보다 훠얼씬 많은 양의 일을 하고 있다.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로. 하지만 그런 사이클 속에서 어째 일은 전혀 줄어드는 것 같지 않은 나날이다. 말해도 해결되는 건 없고, 입 다물고 있자니 답답한 가운데,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입을 터는 게 그나마 나의 힐링타임. ㅜㅜ 쌓인 게 많아서 그런지 몇 달, 몇 주만에 만나놓고 내 얘기만 잔뜩. 내가 정말 힘들단 얘길 많이 했는지, 나중엔 베라 기프티콘까지 받았..ㅎ.. 8월엔 입 다물고, 보답을 해야지. 주말엔 푹 쉬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하는 나. 토요일은 웬만하면 늦잠 자고, 어디도 안 나가고 싶다. 그런 나와 달리 임뚱은 토요일은 무조건 나.. 더보기
6월의 일상 #알바생 #투표 #자그마치 #연남동 6월의 일상 #알바생 #투표 #자그마치 #연남동 1 도쿄여행 간다고 괜히 새 신발을 샀다가 발바닥에 구멍이 났다. 오랜만에 얼굴 보길 했던 sy한테도 '발에 구멍이 나서 못 만나'라는 얘기를. 신발은 계속 신어야겠고, 발은 아프고 요즘 내 발바닥은 온통 밴드. 좀 나았다 싶어서 떼고 갔던 날엔 뒤늦게 또 아파서 편의점에 들렀다. "혹시 밴드 없어요?" 하고 알바생한테 물어봤는데, 그걸 왜 찾냐는 눈으로 "없어요"랬다. 그럴 리가? 믿질 못하고 돌아다니다 기어코 찾아냈다. 그리고 계산대로 가서 밴드를 내밀었는데, 한번 쓱 보더니 미안하단 말은 죽어도 없다. 뭐라 하기엔 그 말도 아까워서 그냥 째려만 봐주었다. 2사전 투표를 못해서 선거날에 늦잠을 자고 투표를 하러 갔다. 지금으로부터 n년 전엔 해도 뭐 달.. 더보기
일상, 180108-180228 일상, 180108-180211 H와 J를 코엑스에서 오랜만에 만남. 매번 만났던 강남 말고 코엑스로 골랐는데, 다신 안 갈 예정ㅎㅎ.. 카카오 팝업스토어에서 예쁜 물건도 보고, 수입과자점에서 케이스에 혹해 초콜릿도 사고, 유행한다는 인생네컷도 찍고 좋았지만 추워서 사람들이 다 안에 있고(나도 그중 하나), 게다가 아이린 팬사인회도 열려서 진정 지옥을 맛보았다. 카페도 눈에 보이는 대로 들어갔는데 앉을 자리가 없어서 10곳 넘게 헛걸음하고^^^ 그래도 간만에 애들 얼굴 본 건 넘나 좋았음. 올림픽 티켓을 양도 받으러 문래동으로. 친절하신 분을 만나서 좋은 얘기도 듣고, 세상은 아직 살만하구나를 느꼈다(응?). 그러곤 다른 동네에 간 김에 맛있는 수제버거도 챙겨 먹고 나름 알찬 시간을. 그날 저녁엔 대표님.. 더보기
일상, 171024-171111 일상, 171024-171111 지금은 이미 입동도 지났고, 겨울 냄새도 슬슬 나기 시작했지만, 몇 주 전만 해도 좋아하지만 약간은 애매한 계절, 가을이었다. 점퍼를 입기는 뭐해서 코트 하나 사러 갔던 명동. 당장 입을 만한 옷이 없으니 뭐라도 골라야 했는데, 썩 마음에 드는 건 없고, 괜히 따뜻한 옷을 보니 엄마, 아빠 생각이 나가지고. 냉큼 전화로 좋아하는 색과 사이즈를 묻고, 몇 개 추려서 사진을 보내고 하나씩 골랐다. 이렇게 마무리하면 훈훈하겠지만, 계속 이 색이냐, 저 색이냐, 정했던 사이즈가 맞을까 하면서 하면서 엄마랑 몇 번을 실랑이하느라 또 짜증을 부리고 말았다. 별 수 없다. 매주 금요일이 되면 편집부 직원들하고 점심을 따로 먹으러 나간다. 그때마다 뭘 먹을 건지가 제일 난감하다. 왜냐면.. 더보기
일상, 170804-170814 일상, 170804-170814 사무실에 있다가 어쩌다 따라가게 된 저자인터뷰 자리. 담당 편집자도 아니고, 굳이 있을 필요도 없어서 중간에 상황을 보고 서점에 들러 필요한 책을 사려 했는데, 실패. 대신 작가님은 인터뷰를 하러 가고, 같이 온 남편 분과 인터뷰하듯 1시간의 대화를 나눴다. 제주에서 손수 지은 집을 게스트하우스로 운영중인 부부라 이야기를 들으면서 재밌었다. 제주, 여행, 결혼생활…. 갑자기 제주가 너무 가고 싶어졌다. 내 약속의 특징은 미루다 미루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때 만나는 것. 역시나 이번 H와의 만남도 그러했다. 보통 오랜만에 만나면 같이 쇼핑도 하고 그러는데, 이번은 오롯이 얘기만 하기로 했다. 그래서 카페를 정할 때도 맛은 둘째 치고 사람 하나 없는 카페로 정했다. 건대에.. 더보기
2017, 7월 첫째 주 일상 2017, 7월 첫째 주 일상 집구석에서 더 이상 뭐하고 지내야 하나, 싶을 때 7월은 찾아왔다. 다시 일하게 된 지금은 조금 즐겁다. 이직과 퇴사는 인생의 목표였는데, 지금은 그냥 뭐랄까, 아침마다 정기적으로 출근할 곳이 있고, 그곳에 할 일이 있고, 그 자체로 마음이 가볍다. 이 기특한 기간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그렇다. 어딘가 갈 곳을 잃어버린 붕 뜬 기분도 여전하지만, 일단은 에이전시 미팅으로 업계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았고, 당장 급한 일 없어 팀장님 따라 갔던 서점나들이도 좋았다. 서점엔 여전히 눈에 띄는 책들이 많았다. , 라는 책의 제목이나 디자인이 맘에 들었다. 하지만 사지 않았다. 앞으로 읽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이렇게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들이 어딘가게 있구나.. 더보기
2017, 6월 다섯째 주 일상 2017, 6월 다섯째 주 일상 시간은 어쩜 이리도 빨리 지나가는지. 결혼한 지가 벌써 석 달이 되어가는데, H가 아직 전달하지 못한 선물이 있다고 해서 받으러 갔다. 서프라이즈라고 했는데, 깨방정 덕분에 오래전부터 선물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놀라는 일 없이 겟또...☆ 다이어트 한다는 H양 덕분에 나는 만나기 한 시간 전에 먼저 치킨을 뜯었고, 만나서는 카페에서 수다만. 그와중에도 나는 카페모카, H는 루이보스였던가. 막 들어갔는데 맛있었던 커피숍 치즈팩토리. 분위기도 깔끔. 무겁게 들고 온 선물은 영롱한 달 전등. 빛이 두 가지라서 조절도 가능하고, 진짜 달처럼 크다. 틀어두면 분위기 끝내주는 것. '책 블로거로 성공하고 싶어!'라는 야심도 있었건만. 책 읽는 속도는 더디기만 하고, 읽다가도 문득문.. 더보기
2017, 6월 둘째 주 일상 2017, 6월 둘째 주 일상 임뚱이랑 오랜만에 극장行. 같이 마지막으로 영화를 봤던 게 이니까 진짜 오랜만이었다. 그동안 정말 끌리는 영화가 없어서, 같이 영화보자는 말만 하고 못갔는데, 개봉으로 드디어 관람. 단짠 팝콘은 필수. 칸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영화라 그러고, 액션에 대한 호평도 많아서 기대했던 . 를 떠올리면서 봐서 그것보다는 짜릿함이 덜 했지만, 영화의 분위기나 배우의 고생스러움이 묻어나는 영화여서 돈이 아깝지 않아서 다행. 이전에 SY에게 빌렸던 책을 다 읽어서 돌려주러 문래동으로. 책을 좋아하는 친구라 내가 갖고 있는 소설책도 몇 권 챙겨가고, 또 다른 책을 빌렸다. 이날 혼자서 읽었던 책을 서로 같이 읽고, 느낌이나 인상적인 부분을 얘기하면서 정말 기분이 좋았었다. 특히 을 읽은 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