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71024-171111
일상, 171024-171111 지금은 이미 입동도 지났고, 겨울 냄새도 슬슬 나기 시작했지만, 몇 주 전만 해도 좋아하지만 약간은 애매한 계절, 가을이었다. 점퍼를 입기는 뭐해서 코트 하나 사러 갔던 명동. 당장 입을 만한 옷이 없으니 뭐라도 골라야 했는데, 썩 마음에 드는 건 없고, 괜히 따뜻한 옷을 보니 엄마, 아빠 생각이 나가지고. 냉큼 전화로 좋아하는 색과 사이즈를 묻고, 몇 개 추려서 사진을 보내고 하나씩 골랐다. 이렇게 마무리하면 훈훈하겠지만, 계속 이 색이냐, 저 색이냐, 정했던 사이즈가 맞을까 하면서 하면서 엄마랑 몇 번을 실랑이하느라 또 짜증을 부리고 말았다. 별 수 없다. 매주 금요일이 되면 편집부 직원들하고 점심을 따로 먹으러 나간다. 그때마다 뭘 먹을 건지가 제일 난감하다.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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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월 첫째 주 일상
2017, 7월 첫째 주 일상 집구석에서 더 이상 뭐하고 지내야 하나, 싶을 때 7월은 찾아왔다. 다시 일하게 된 지금은 조금 즐겁다. 이직과 퇴사는 인생의 목표였는데, 지금은 그냥 뭐랄까, 아침마다 정기적으로 출근할 곳이 있고, 그곳에 할 일이 있고, 그 자체로 마음이 가볍다. 이 기특한 기간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그렇다. 어딘가 갈 곳을 잃어버린 붕 뜬 기분도 여전하지만, 일단은 에이전시 미팅으로 업계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았고, 당장 급한 일 없어 팀장님 따라 갔던 서점나들이도 좋았다. 서점엔 여전히 눈에 띄는 책들이 많았다. , 라는 책의 제목이나 디자인이 맘에 들었다. 하지만 사지 않았다. 앞으로 읽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이렇게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들이 어딘가게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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