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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편집자

[편집자노트] YP얼라이언스 파티@더 베일리하우스 [편집자노트] YP얼라이언스 파티@더 베일리하우스 지난 목요일, 부장님과 함께 YP얼라이언스 파티 행사에 다녀왔다. 영풍문고 측에서 협력사인 출판관계자들을 초대해 자신들의 서비스를 소개하고, 그동안의 노고(?)와 앞으로의 발전을 함께 응원하는 자리였다. 장소는 더 베일리하우스 논현점이었고, 행사 시간은 12시였다. 내비가 말썽을 부려 살짝 시간을 넘겨 도착했고, 입구에서 나눠주는 이름표와 기념품을 받고, 명함 이벤트함에 명함 하나도 넣었다. 그다음 얼른 빈자리를 찾아 바로 앉았고, 옆에 설치된 스크린을 보면서 진행을 듣기도 하고, 얘기도 했다. 예전에 예스24 행사에도 참여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좀 정적인 분위기였다면 여기는 그곳과 정반대였다. 그래서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고,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 더보기
[편집자노트] 2권의 책을 동시에 작업중 [편집자노트] 2권의 책을 동시에 작업중 작년에 일이 많아서 신간이라고는 단 한 권밖에 내질 못했고, 대부분은 기획, 교정교열이나 증쇄 위주의 작업을 했다. 그런 시기를 거쳐 2018년이 되면서 일의 양은 확연히 늘었다. 웬만하면 두 달의 기간에 1권을 진행하는데, 요즘엔 책을 2권 정도는 동시에 작업하고 있다. 작년 대비 출간 종수를 늘리려는 목표가 있기도 하고, 아끼는 후배들이 퇴사하고 새로운 직원들이 들어오면서 아무래도 적응기를 위해 일을 좀 더 떠안았다. '이게 될까?' 하면서 불안해하면서도 신기하게도 늘 마감일까지는 어떻게든 되더라. 일단 지금 작업 중인 책은, 프라하 여행가이드북 하고, 자기계발 분야 일본외서. 최근엔 일본 가이드북만 보다가 오랜만에 유럽을 만나니 좀 색다른 기분이다. 아마 아.. 더보기
[편집자노트] 별 것 없는 출판일상 [편집자노트] 별 것 없는 출판일상 일단 사진을 찍어두었으니 안 쓰기는 아까워서 써보는데, 모아놓고 보니 일보다 놀이에 가까운 것. pdf를 켜고 교정을 본다거나 아마존과 예스24를 돌아다닌다거나, 기획서를 쓰는 일은 그야말로 일상이라 사진이 없고, 이런 것만 있네. 그치만 이런 것도 없으면 일할 맛 안 나겠지. 1. 단순노동(=휴식시간)사무실에서 각자 자리에서 일하다가 가끔씩 시간에 붙일 사은품 라벨 작업을 한다. 각 서점에 배포되는 거라 적어도 1천 개쯤은 붙여야 하는데, 이때가 되면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익숙한 손놀림으로 라벨을 사은품 하나하나에 붙여나간다. 그동안 라벨을 붙였던 제품이 꽤 많았는데, 이번엔 직원들의 높은 호응으로 선정된 카카오톡밴드. 1시간 정도 수다떨면서 붙이면 끝. 맨날 하.. 더보기
《퇴사의 이유 1,2》 : ㅎㅈㅁㅈ 《퇴사의 이유 1,2》 : ㅎㅈㅁㅈ 지난 몇 달 동안 두 번의 이직을 거쳤고, 그리고 다시 원래 회사로 재입사를 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시련들을 몇 개 거치면서 출판업계와 나의 일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많았다. '인지도 있는 출판사에서 책을 만드는 일이 과연 좋은 것인지', '좋아서 하는 일이라지만 언제까지 할 수 있을 것인지', '책을 좋아하는 것이 독자로서인지, 생산자로서인지', '이 업계는 어딜가나 이 모양인 건지' 등등. 그런 고민 끝에 업계의 미래가 밝은지는 모르겠지만, 책에 관한 관심을 멈출 수 없고, 일단 그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점만 생각하기로 했다. 그렇게 다시 즐겁게 일하는 와중, 접하게 된 책이 라는 독립출판물이다. 몇 번의 포스팅에 간간이 .. 더보기
《좌충우돌 출판사 분투기》 : 미시마 쿠니히로 《좌충우돌 출판사 분투기》 : 미시마 쿠니히로 가만히 있다가 얼결에 선물받은 . 아끼는 후배 ES씨가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책이었다며 수줍게 가방에서 이 책을 꺼내들었다. 과연, 몇 년을 같이 일했더니 내 취향을 너무 잘 안다. 안 그래도 이 책이 나오자마자 독특한 방식으로 업계에서 살아 남은 일본의 소출판사라 해서 궁금했었고, 혹여 잊을까 캡처까지 해두었는데 그 책이 이렇게 내 손에 닿을 줄이야. 실물로 받고서 얼마나 좋아라 했는지 그날을 떠올리면 다시 기분이 좋아진다. 책제목 , 부제 '작지만 강한 출판사 미시마샤의 5년간의 성장기'라는 것처럼 이 책은 출판편집자로 일하던 저자 미시마 쿠니히로가 자신의 이름을 건 미시마샤 출판사를 세우고, 그간 어떤 방식으로 출판사를 운영해왔는지 독특한 경험담을 들려.. 더보기
[편집자노트] 책만들기 마무리, 감리 보러 파주인쇄소에 [편집자노트] 책만들기 마무리, 감리 보러 파주인쇄소에 연초에 작가님을 처음 만나서 어떤 책을 만들고 싶은지 얘기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흘러 어느덧 끝이 났다. 그동안 작가님은 일본여행을 다녔던 기록들을 모아 원고를 써내려 갔고, 일러스트를 계속 요청해서 그림을 새로 그렸고, 콘셉트, 분량, 제목 등을 논의하면서 책을 만들어나갔다. 머리를 쥐어뜯고 싶을 정도로,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 사이에서 마감을 할 수 있었고, 그 마지막 과정으로 파주인쇄소에 들러 원하던 색을 맞추기 위해 감리를 보러 갔다. 일러스트에세이여서 아무래도 색감이 중요했다. 몇 번 샘플본을 뽑으면서 색을 잡아나갔는데 확실히 느낌이 조금씩 달라져 보러 오길 잘했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들른 파주인쇄소여서 반가웠다. 인쇄소.. 더보기
[편집자노트] 3교인데, 대체 왜 이러는 걸까 [편집자노트] 3교인데,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책을 편집할 때 보통 출판사에서는 1교, 2교, 3교 이렇게 크게 3번의 교정교열을 거친다(크게는 그렇고, 자잘하게 계속해서 수정이 들어간다). 편집자가 수정을 하면 그걸 받아서 디자이너가 수정을 해주는데, 3교에 이르면 점점 수정이 줄어들어야 편집자도, 작가도, 디자이너도 완성되어 간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근데 이상하게 3교 때만 되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가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고, 문장도 어색해보이고 그래서 수정이 줄어들기는커녕, 더 많아진다. 이번 책에도 역시나 3교가 말썽이다. "3교인데, 대체 왜 이러는 걸까"라는 물음은 어떤 책이든, 3교만 되면 반복되는 패턴. 이 포스팅을 준비하는 중에도 다른 수정사항이 쏟아지기 시작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