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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한잔의 맛》 : 김양수 《한잔의 맛》 : 김양수 | 이벤트로 받은 온라인 서점을 방문해서 이벤트 진행 중인 에 참여했고, 이렇게 전달받았다. 무작정 이벤트를 신청하는 타입은 아닌데, 이 책이 끌린 건 '위스키'에 대해 알고 싶다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게다가 평소 '술은 쓰다'라는 생각 때문에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술맛을 아는 사람들에 대한 묘한 동경을 품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술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어려운 책자를 붙잡고 있을 순 없어 만화로 된 이 책이라면 쉽게 배울 수 있으리란 기대로 읽기 시작했다. | 본문 만화 페이지 이 책의 부제는 '위스키 한잔에 담긴 우리의 인생 이야기'다. 그냥 꾸밈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에 있는 만화가 주변에서 접할 만한 평범한 인물들이고, 그네들의 고단함과 한잔 술을 엮.. 더보기
《우리는 어째서 이토록》 : 곽정은 《우리는 어째서 이토록》 : 곽정은 | 달의 신간 좋아하는 출판사에서, 내심 좋아하는 곽정은의 신간이 나왔다. 은은한 색감의 그러데이션이 예쁜 표지였다(정말 표지 잘 뽑아낸다!). 책을 보기 전에 판단하는 세 가지 요소가 호감이니 당장이라도 책을 사야 했지만, 그녀의 전작 , 을 사서 읽었기에 조금은 망설여졌다. 시원스러운 조언과 당당한 연애스타일,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보여 좋아하는 그녀지만 책을 읽으면 그 매력은 어쩐지 물음표였다. 그리하여 읽고는 싶지만, 사기엔 주저되는 책이었는데, 마침 후배에게 책이 있어 빌려 읽었다. 책을 펼치자마자 곽정은의 새 프로필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때에도 예쁘고 매력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방송을 쉬는 동안 더 예뻐져 있었구나 싶어서. 각설하고 이번 은 .. 더보기
《미라클모닝》 : 할 엘로드 《미라클모닝》 : 할 엘로드 | 미라클 모닝 잠들기 전에 하는 생각은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지'다. 하지만 아침이 되면 3분 간격으로 맞춰뒀던 알람은 끄기 바쁘고, 5분만 하고 시간을 미루다가 겨우 무거운 눈을 비비고 헐레벌떡 출근 준비를 한다. 일어나자마자 딱 정해진 패턴이 있어서 거기서 무엇 하나 삐긋하면 지각이 코앞이다. 나란 인간 도 읽었고 그 밖의 비슷한 책들도 읽어왔다. 그 책들을 읽은 후에도 내 삶은 달라진 게 없었다. 이런 삶이 반복이 되니 스스로 게으른 사람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어쩌다 내가 이렇게 됐을까?' 싶은 생각도 했다. 그러다 이란 책을 알게 됐다. 네이버에 출간 전 연재를 하는 포스팅이었는데, 그걸 읽으면서도 '음, 자기계발이구나'하고 심드렁하게 넘겼다. 이후 예스24에.. 더보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 표지 디자인부터 따뜻한 느낌이 물씬 이번에 읽은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주종목은 살인이 등장하는 추리소설인데, 그게 아니어서 수많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늦게 접하게 된 책이다. 작품 수에 비해 유난히 상복이 없는 편인 그는, 이 책을 통해 '일본 중앙공론문예상'을 수상한다. 이 책은 좀도둑 세 명이 잠시 은신하기 위해 나미야 잡화점에 찾아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낡고 허름한 잡화점은 지금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지만, 70-80년대엔 그곳의 주인인 나미야 할아버지가 사소한 계기로 사람들이 익명으로 남긴 편지에 상담을 해주던 곳이다. 그곳에 도둑들이 들어간 그날 밤 희한한 일이 벌어진다. 아무도 살지 않는 이곳에 시공을 초월하는 .. 더보기
《걸 온 더 트레인》 : 폴라 호킨스 《걸 온 더 트레인》 : 폴라 호킨스 | 몰입감 최고였던 책 후배가 추천해주며 빌려준 . 일본소설이 아닌 외국소설은 어느 순간부터 손이 잘 가지 않아서 띄엄띄엄 읽고 있는데 덜컥 받아들었다. 사실 제목만 보곤, 추리소설이라기보다 오프로드와 관련한 여행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이미 드림웍스에서 영화화를 준비할 정도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책이다. 작가소개가 인상적이었는데, 저자 폴라 호킨스는 연애소설만 주로 써왔지만 밝은 내용보다 비극을 잘 써냈다. 연애물인데도 등장인물을 폭력과 사고를 끼워넣었다. 그러니 일은 잘 풀리지 않았다. 이왕 이런 성향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를 써보는 게 좋겠다 싶어 쓴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알코올중독자 레이첼이다. 그녀는 임신을 원했지만 이루어지지 않고.. 더보기
《가면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가면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 표지 색감이 좋은 책 과 헷갈려 이미 읽은 줄 알았던 책이었다. 뒤표지를 꼼꼼히 읽어보니 처음 듣는 스토리라 구입하게 됐다. 판권을 살펴보니 1990년에 나온 책인데, 표지갈이를 새롭게 해 다시 주목받는 듯했다. (종로 영풍문고에선 소설 4위였다) 표지의 색감도 에쁘고, 나무느낌나는 그림도 그렇고, 내지의 도비라마다 그림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잘됐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소설인데도 디자인에 신경쓴 게 느껴졌달까. 좋았다. 은 제목처럼 산장을 무대로 사건이 펼쳐진다. 다카유키의 약혼녀인 도모미가 결혼식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약혼녀는 죽었지만 다카유키는 그녀의 부모님과 교류를 이어간다. 석 달 후, 결혼식을 치르기로 했던 교회의 옆 산장에 약혼.. 더보기
《서민적 글쓰기》 : 서민 《서민적 글쓰기》 : 서민 네이버에서 '책·문화'를 즐겨찾기 해두고 매일매일 본다. 여느 때처럼 그렇게 읽다가 를 알게 되었다. 이전에도 표지를 본 적이 있긴 했지만 이 책이 어떤 책인지에 대해서 제대로 알게 된 건 이때였다. 유시민처럼 저술 활동을 많이 하는 학자가 쓴 글쓰기 교재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니 독특한 책이었다. 글쓰기를 타고나게 잘했던 사람이 아니고, 심지어 생뚱맞게 기생충 박사다. 여러 권의 책을 냈지만 형편없는, 작가의 말에 의하면 쓰레기였고, 칼럼을 써도 깊이도 없고, 담당자만 힘들게 한 끝에 불명예스럽게 하차를 택했다. 이게 다 열정은 있으나 알맹이는 없는 글쓰기 탓이었다. 덕분에 이를 악 물고 10년 동안 죽어라 하루에 2편씩 글을 쓰면서 글쓰기 실력을 갈고 닦았다. 그리고 다시 .. 더보기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 마스다 미리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 마스다 미리 | 선물받은 마스다 미리 신간 진즉에 나온 줄은 알고 있었지만, 한번 돌아선 팬심을 돌리기에 조금 시간이 걸렸다. 질적으로 높은 콘텐츠가 아니라 괜히 마스다 미리 이름만 걸고 나오는 최근작들에 질려서 한동안 끊었다가 제목에 혹한 책이다. .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로 생활하는 마스다 미리 본인의 이야기가 담긴 만화에세이다. 원래도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기 때문에 이번 책도 그러리라는 기대를 충족시켜준 책이었다. 그녀의 느긋한 작가생활도 궁금했고, 충분히 작업도 어떨지 알 수 있었지만, 내 눈을 끈 건 작가보다 사실 편집자와의 에피소드였다. 사실 혹시 있진 않을까 했던 에피소드였는데 역시나 있었던 것! 그것도 아주 많이. 덕분에 편집자가 바라보는 작가가 아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