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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왕과 서커스》 : 요네자와 호노부 《왕과 서커스》 : 요네자와 호노부 올초에는 본격적으로 장르문학을 읽어보자는 결심이 있었다(지금은 그때의 명분을 좀 잃어버리긴 했지만). 나름 장르문학의 작가와 작품들에 대해서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파면 팔수록 내가 모르는 부분이 많았고, '일미즐'이나 '하우미'도 뒤늦게 알아서 가입해보니 웬만한 미스터리는 줄줄 꿰고 있는 마니아들이 정말 많았다. 그에 비하면 나는 어디 가서 장르물에 관해 찍소리도 못할 하수였고, 그곳을 눈팅하면서 내가 얼마나 작가 편식이 심한지 알게 되었다. 그때 새로운 작가들의 책도 읽어야지, 하고 생각하면서 골랐던 첫 책이 요네자와 호노부의 였다. 실은 라는 확 감이 오지 않는 제목은 별로 끌리지 않았는데, , '고전부 시리즈'로 유명했던 요네자와 호노부이기에 일단 한번 읽어보자는.. 더보기
《리버스》 : 미나토 가나에 《리버스》 : 미나토 가나에 11월 즈음, 경의선 책거리에 갔다가 김영사의 책코너에서 하루키 에세이와 함께 데려온 미나토 가나에의 . 바로 읽어야지 했었는데, 읽을 책들이 너무 많이 쌓이다 보니, 읽을 책 리스트에서 조금 밀리게 되었다. 하지만, 계속 해서 침대맡에 둘 수 없어 꺼내들었다가 단숨에 읽었다. 이후로 인생작을 내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 그녀지만, 책을 읽을 때마다 역시나 미나토 가나에잖아, 하는 감탄이 든다. 이 책도 그렇다. 평범한 직장인 '후카세'. 그의 유일한 관심사는 커피이고, 그가 유일하게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도 커피다. 그런 그는 퇴근길에 들르는 원두 전문점 '클로버 커피'에서 '미호코'라는 여성을 만나 교제하게 된다. 무채색이었던 그의 인생에, 드디어 활기가 띠는 것인가 하.. 더보기
《산산이 부서진 남자》 : 마이클 로보텀 《산산이 부서진 남자》 : 마이클 로보텀 에 이은 두 번째 마이클 로보텀 책. 마이클 로보텀은 스티븐 킹이 극찬한 호주 제1의 범죄소설가. 배리 상, 골드 대거 상 등 굵직한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최고의 작가다. 꽤 발빠른 서평가들 사이에선 이미 '믿고보는 로보텀'이라는 별칭도 있을 만큼 유명한 작가다(난 이제서야 보기 시작했고..). 단권으로 끝나는 단행본과 달리 이번에 읽은 는 파키슨병을 앓고 있는 심리학자 조 올로클린을 등장시켜 시리즈로 내고 있다. 북로드에선 첫 권이지만, 실제로 '조 올로클린 시리즈'라 이름 붙은 것 중에선 3번째에 해당하는 작품(로 이어진다). 도 그랬지만, 600p가 넘는 방대한 분량에 읽기가 망설여졌지만, 책을 펴는 순간 흡인력 있는 텍스트에 온정신을 빼앗기게 되.. 더보기
《화가》 : 미쓰다 신조 《화가》 : 미쓰다 신조 미쓰다 신조의 '집 3부작 시리즈' 중 하나인 를 읽었다. 일본 현지에서는 시리즈 중 처음에 해당하는 작품인데, 우리나라에서는 2번째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모두 어린 아이가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면서 벌어지는 기괴한 일들을 다룬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어딘가 음산하고, 섬뜩한 표지가 눈길을 끌었던 이 책은 내용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전에 를 너무 재밌게 봐서 아예 이 집 시리즈 3부작은 다 보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비슷한 소재, 비슷한 플롯을 지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싹하다.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잃은 소년 코타로. 졸지에 고아가 돼버린 그는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기 위해 낯선 마을로 이사를 간다. 한 번도 와 본 적이 없는 곳인데, 그곳에서 알 수 없는 기시.. 더보기
《라이프 오어 데스》 : 마이클 로보텀 《라이프 오어 데스》 : 마이클 로보텀 스티븐 킹과 J.K. 롤링을 제치고 2015년 골든대거상을 수상했다는 마이클 로보텀. 이런 그를 두고 스티븐 킹은 '스릴러의 진정한 거장'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렇게 대단한 그이지만, 정작 그의 책을 읽은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국내에 꽤 많은 그의 책이 들어온 걸 보니, 고정팬들도 많겠다 싶다. 그의 신작인 는 10년 복역 후 출소 하루 전 탈옥을 감행한 남자주인공 오디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혹독한 감옥에서 살의를 느끼면서도 잘 버텨왔던 그가 출소 전날, 죽음을 각오하고 그가 탈옥을 결심했던 이유는 뭘까, 하고 독자들을 끊임없이 이야기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의 주인공 오디는 10년 전 현금 수송차 강도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되었다. 이때의 범행으.. 더보기
《흉가》 : 미쓰다 신조 《흉가》 : 미쓰다 신조 호러 미스터리의 대가로 불리는 미쓰다 신조는 , , 등을 꾸준히 집필하면서 독자들에게 인정받아 왔다. 그런 그가 ‘집 3부작 시리즈’인 , , 을 통해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 시리즈는 이야기의 연관성 없지만 ‘집’이 공포의 무대가 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 작품이다. 그중 는 뱀의 기운이 깃든 ‘도도 산’ 중심에 자리한 단독주택에 이사 온 소년과 그의 가족에게 벌어지는 기괴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불길한 일이 일어날 때면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끼는 소년, 쇼타. 아버지의 전근으로 지방으로 이사를 하게 되는데, 하필이면 그때 불길한 느낌이 찾아온다. 그 불길함의 원인이 새로 이사 온 집이라는 걸 직감으로 알아챈 쇼타는 그 후 집에서 알 수 없는 검은 형체들과 마주하고, 동생 모.. 더보기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 루스 웨어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 루스 웨어 서점에 갈 때마다 어두운 숲, 그리고 빨간 글자가 눈길을 끌었던 책이다. 진짜 잘 뽑았다 라는 생각이 드는 표지. 게다가 리즈 위더스푼의 추천사까지 곁들여져 있으니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자꾸 눈에 밟혀서 사야 하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후배가 먼저 산 덕분에 빌려 읽었다. 내용은 결혼을 앞둔 친구(10년 전 연락이 끊겼지만)의 싱글파티에 초대되어 시골 별장에 가게 되는 주인공, 그리고 그곳에 모인 이들과의 신경전, 마지막날 밤에 벌어지는 총격사건 그리고 숨겨진 비밀 들이다. 마치 추리소설이라면 꼭 이래야 한다는 법칙처럼 흔한 요소(광란의 파티, 도시와 떨어진 공간, 연락불가, 문제 있는 관계 등)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전부 갖추고 있다. 덕분.. 더보기
《걸 온 더 트레인》 : 폴라 호킨스 《걸 온 더 트레인》 : 폴라 호킨스 | 몰입감 최고였던 책 후배가 추천해주며 빌려준 . 일본소설이 아닌 외국소설은 어느 순간부터 손이 잘 가지 않아서 띄엄띄엄 읽고 있는데 덜컥 받아들었다. 사실 제목만 보곤, 추리소설이라기보다 오프로드와 관련한 여행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이미 드림웍스에서 영화화를 준비할 정도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책이다. 작가소개가 인상적이었는데, 저자 폴라 호킨스는 연애소설만 주로 써왔지만 밝은 내용보다 비극을 잘 써냈다. 연애물인데도 등장인물을 폭력과 사고를 끼워넣었다. 그러니 일은 잘 풀리지 않았다. 이왕 이런 성향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를 써보는 게 좋겠다 싶어 쓴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알코올중독자 레이첼이다. 그녀는 임신을 원했지만 이루어지지 않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