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 송강호, 김상경, 박해일
최근에 뉴스에 연일 보도됐던 화성연쇄살인사건.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뒤늦게 DNA로 유력 용의자로 이춘재를 특정했고, 결국 프로파일러를 동원, 범행자백까지 받아내고, 추가 범죄까지 밝혀내는 중이다. 국내 3대 미제사건 중 하나로 꼽혔던 이 사건이 주목받은 것은 범죄의 잔혹도도 그러하지만, 송강호, 김상경, 박해일 주연, 봉준호 감독의 의 공도 빼놓을 순 없겠다. 범인이 잡혔다는 이야기에, 대체 어떤 인간이 그런 짓을 할 수 있나 싶어 아침엔 를 보았다. 사건의 충격만큼 2만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경찰의 조사를 받았고, 이춘재도 여기에 포함되었다. 그러나 그는 평범한 가정환경, 문제 없이 제대, 취업, 전과기록 없음.. 등으로 인해서 유유히 수사망을 빠져나갔다고. 사람은 정말 알 수가 없구나, 충격을 받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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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연애》 - 김래원, 공효진, 강기영, 정웅인, 장소연
통신사에서 월 1회에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는데, 볼만한 영화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이런 와중에 내가 좋아하는 로코 장르인 데다, 김래원, 공효진 조합의 제대로 어른 연애를 보여주는 영화가 나타났으니, 가 그것이다. 처음엔 백영옥 작가의 를 떠올리며(스토리는 기억 나지 않으나) 그것과 관련이 있나? 했는데 관련은 1도 없는 것. 그저 결혼을 앞두고 파혼해버리고 세상 찌질하게 사는 남자 재훈(김래원)과 연애 좀 해봐서 웬만한 연애에는 내성이 생긴 여자 선영(공효진)의 로맨스다. 제목만 두고 봤을 때는 (나는 좋지만) 잔잔해 보여서 임뚱이 같이 보자고 해도 좋아할까, 싶었는데 역시나 반응은 미적지근. 혼자라도 볼 요량이었다가, 결국 같이 보게 됐고 영화는 잔잔할 거란 예상과는 달리 거침 없이, 찌질,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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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 조정석, 임윤아, 고두심, 박인환, 김지영
우연히 무료 티켓이 생겨서 보게 된 한국영화 . 에서 완벽한 코믹 연기를 보여줬던 조정석과 에서 현빈에게 능청스럽게 대시하던 윤아의 만남인 코미디 재난 영화라 어떨까 싶었는데, 결론적으론 괜찮았다. 흔치 않은 '재난 영화'라기에 어설프지 않을까 싶었는데, 가스 유출이라는 소재도 무리 없었던 것 같고, 두 사람의 코믹 연기는 이제 안심하고 봐도 되겠구나, 싶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거기에 고두심, 박인환, 김지영 등 연기 잘하는 조연 배우들이 든든히 받쳐주어서 따뜻하면서도 유쾌한 영화가 탄생한 것 같다. 간만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 만족만족-. 는 대학 산악 동아리 선후배인 용남(조정석)과 의주(윤아)가 주인공. 용남은 대학 시절 의주에게 고백을 했으나 차였던 전력이 있고, 그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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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 양조위, 유덕화, 황추생, 증지위
웬만해선 같은 영화는 다시 보지 않는 편인데, 넷플릭스에 딱히 보고 싶은 게 없어서 를 다시 한번 봤다. 다시 보면서도 기억이 하나도 안 나서 조마조마 하면서 다 봤는데, 그 뒤로 생각이 났다. 는 아직 본 적 없는 영화였으나, 개봉 당시 후배가 "신세계가 무간도 리메이크작인 줄 알았어요"라는 말에 궁금해졌던 탓이다. 알고 보니 리메이크작은 아니었던데, 대체 어느 정도였길래 후배는 내게 그렇게 말했던 걸까. 그날 바로 를 넷플릭스에 검색해봤으나 올라와 있질 않았다(콘텐츠가 많다 하면서 은근히 없는 게 넷플릭스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가 떴다. 2, 3편이나 외전은 없고 딱 1편만. 그다지 영화 볼 기분은 나지 않았는데, 몇 년 동안 궁금했던 니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보기 시작했다. 홍콩 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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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 유해진, 이준, 조윤희
지난번 에서 대표 코미디 영화 와 을 비교하는 편을 보게 되었다. 프로그램을 원래 좋아라 하긴 하지만, 간만에 더 밝은 영화를 다뤄서 더 재밌었다. 그중 유해진 배우가 조연에서 주연으로 당당히 거듭나게 된 에 대한 얘기를 듣는데, 얼마나 보고 싶던지(최근 에서 보여준 코믹하고, 친근한 이미지도 한몫함). 영화 는 일본 영화인 을 리메이크한 작품(사카이 마사토, 카가와 테루유키, 히로스에 료코 출연)으로, 개봉했을 때도 관객을 690만 명을 동원했을 만큼 핫한 영화였다. 하지만 당시엔 확 끌리진 않았던 터라 보지는 못했고, 넷플릭스에 혹시나 하고 찾아보니 있어서 바로 시청 모드. 일단 영화 는 개연성은 좀 많이 떨어지지만, 코믹으로 밀고 나가는 영화다. 킬러 형욱(유해진)은 우연히 목욕탕에 들르고, 그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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