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 폭력의 시대》 : 정이현
《상냥한 폭력의 시대》 : 정이현 책을 좋아하지만, 한국 문학은 잘 읽지 않는다. 이렇게 말하는 게 문화사대주의자 같아서, 가끔씩 반성에 젖어 몇 권의 책을 고르곤 하지만 언제나 '딱딱하고, 재미없는' 것일 뿐이었다(지금도). 그런 내게 희망, 아니 충격을 주었던 작가가 정이현이었다. 그녀의 책을 처음 읽은 건 대학 교양강의 때문이었는데, 그때 과제가 정이현의 를 읽고 발제를 하는 것이었다. 학점을 위해서, 였다. 그 책을 읽었던 건. 그렇게 읽었던 책은 한국 문학의 단조로움, 감성에만 호소하는, 이라는 느낌과 전혀 달랐다. 젊은 여성작가의 글이어서 그런지 낡지 않고, 어렵지 않고, 발칙했다. 아, 이 작가를 좋아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후 , , 등 몇 권의 책들을 읽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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